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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조들호2' 안방컴백 고현정 보는 시청자 불안한 이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1-02 09:04


사진캡처=KBS

배우 고현정이 KBS2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 2: 죄와벌'(이하 조들호2)로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고현정은 오는 7일 첫 방송하는 '조들호2'에서 악의 축 이자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일에는 '미리보기'라는 제목으로 예고편 격인 메이킹필름이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드라마에서 나는 악을 대표한다"고 말한 고현정은 자신이 맡은 이자경 캐릭터에 대해 "복지원에서 자라난 친구다. 똑똑하고 그리고 매섭게 아주 일 처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자경은 악이다. 그런데 '나는 저런 적이 없었나'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되는 캐릭터다"라며 "악을 상징하지만 그 안에는 선도 있고 슬픔도 있고. 굉장히 쓸쓸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박신양과는 '미스고'라는 영화에서 함께 했는데 이 선배와 연기할 수 있으면 꼭 놓치지 말고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연락이 와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현정에게는 지난 3월 종영한 SBS 수목극 '리턴' 이후 10개월만에 복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현정은 2월부터 시청자와 만나지 못했다. 제작진과의 불화로 '리턴'에서 중도하차했기 때문이다. 고현정의 하차로 '리턴'은 부랴부랴 캐릭터를 박진희로 대체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고현정에 맞춰져 있던 최자혜 캐릭터를 박진희로 바꿔 몰입해야하는 부담이 생겼다. 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은 아니다.

당시 고현정의 소속사 측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적인 사과라기 보다는 입장 정리에 가까웠다.


사진캡처=KBS
그리고 2개월 후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씨네토크 자리에 등장한 고현정은 "내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진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고 없는 일이 일어나고 '왜 가만히 있느냐'는 말도 들었다"며 "나를 좋게 봐주고 응원해주는 것, 그것이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고 그것이 다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사태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그리고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려니 부담이 됐을 것은 당연하다. '조들호2'는 제작발표회없이 제작시사회만 열어 배우가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차단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또 고현정이 없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속에서 드라마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사과는 아니더라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장담이라도 필요한데 말이다.

고현정의 연기력에 대해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는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연기력만 있으면 됐지'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책임감도 배우로서는 중요한 덕목이다.

한편 '조들호2'는 공황장애를 앓게된 조들호(박신양)가 가족같은 검찰 수사관인 유정건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자경이 사건과 연관이있다는 것을 알아채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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