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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예쁜 공주 낳으셨어요."
출산 전날 병원을 찾은 함소원은 "자연 분만을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나이 걱정부터 제왕절개로 낳는다는 미안함과 우울함이 겹친 것. 진화는 "당신과 엄살이만 건강하면 된다. 젊은 산모들도 제왕절개 많이 한다. 무서워하지마. 우리 세 사람 잘 견뎌왔잖아"라며 아내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진화와 시어머니는 산모를 위한 깜짝 선물로 함소원의 기분을 풀어줬다. 진화는 곧 태어날 딸에게 "나중에 자라서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거야. 너의 탄생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 엄마가 널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줘. 아빠는 널 지켜줄 것"이라는 손편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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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함소원이 수술 전 과호흡 증세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한 긴장으로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던 함소원은 이내 "안 될 거 같다. 남편을 불러달라"고 절규했고, 이내 달려온 진화는 함소원의 손을 잡고 다정한 말로 진정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함소원-진화 부부의 첫 아이 엄살이가 3,3kg의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 모두를 기쁘게 했다. 장영란과 이하정은 자신들의 출산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종일관 아내와 어머니, 장모의 안정제 역할을 해낸 18살 연하 남편 진화의 침착함도 빛났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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