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관록의 연기파 박원상·'독전'의 신스틸러 박해준,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캐스팅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1-02 10:20



관록의 연기파 배우 박원상과 영화 '독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해준이 소극장 뮤지컬에 함께 출연한다.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하는 극단 차이무의 '달빛요정과 소녀'가 그 무대.

초연 이후 4년만에 돌아오는 '달빛요정과 소녀'는 이진원의 1인 프로젝트 밴드인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은 2003년 2월, 1집 'Infield Fly'를 발매했다. 홈 레코딩 방식으로 완성된 1집은 2000장이 제작되어 통신판매로만 판매, 완판됐다. 1집 이후 5장의 앨범을 더 내놓으며 직설적이면서 서정적인 가사를 경쾌하게 쏟아내던 그는 2011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에서는 '나의 노래', '절룩거리네', '치킨런' 등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대표 곡들로 무대가 채워진다.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 짧은 생을 마감하려 난간 위에 올라선 소녀는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은주에게 마지막 통화를 시도한다. 그 때, 두 사람은 우연히도 BJ캐준이 진행하는 '늘백' 인터넷방송을 듣고 있는데, 그날은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의 생애와 노래를 소개한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는 옥상 위 소녀에게, 슬픔 가득한 소녀에게, 패배감 가득한 소녀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그럼에도 소녀는 뛰어내리려고 하는데 그 찰나, 마치 환상처럼 달빛요정이 소녀 앞에 나타난다.

'달빛요정' 역은 최근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감초연기로 사랑 받은 관록의 배우 박원상이 맡는다. 드라마, 영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 합세해 이전 작품과 다른 색깔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박원상은 특히, 1993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한 숨겨진 실력파로 오랜만의 뮤지컬 나들이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인터넷방송 '늘백'을 진행하는 BJ캐준 역에는 영화 '독전'에서 충성스런 조직원 '박선창' 으로 분하여 신스틸러로 주목 받았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해준이 초연에 이어 또 다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외에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이은주' 역에는 뮤지컬 '빨래', '한밤의 세레나데' 등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영옥, '코러스X' 와 '코러스Y' 역에는 배우 김영경과 류성훈,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 '아리영' 역에는 배우 김서현이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