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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우민호(47) 감독이 '내부자들'로 떠오른 조우진(39)에 대해 "내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마약왕'에서는 이두삼(송강호)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1970년대 경제 급성장기의 풍경과 아이러니, 시대와 권력을 직조해 눈길을 끈다. 1970년대 실제 마약 밀매에 대한 자료 조사 내용과 시끄러웠던 당시 사회상과 느낌을 영화에 녹여내는 데에 주력, 약 10년간 이어지는 한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밀도 있게 담아낸 것. 치밀한 구성과 다양한 캐릭터 군상의 촘촘한 케미스트리까지 조화를 이루며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우민호 감독은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괴물'(06, 봉준호 감독) 등 소시민적인 페이소스를 통해 매 작품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기 신(神)' 송강호를 주축으로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진정한 '황금 라인업'의 끝판 왕을 완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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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내부자들' 캐스팅 때까지만 해도 조우진이란 배우가 많이 안 알려진 배우였지 않나? 내가 직접 오디션을 본 것도 아니고 연출부가 보여준 오디션 영상을 보고 조우진을 알게 됐다. 주변의 반대도 심했지만 역할 자체가 세서 주변에서는 이름 있는 배우를 써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름이 없는, 연기 잘하는 배우를 썼을 때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결과적으로 '내부자들'은 영화도 좋았고 조우진의 커리어에 디딤돌이 된 것 같다. 그 이후에 아주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많이 하는데도 전부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지점이 정말 에너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은 아직 못 봤지만 그 작품에서도 굉장히 잘했다고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이 가세했고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