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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도시어부' 장흥 낚시 둘째 날 역시 '최악의 조황'이 펼쳐졌다.
도시어부들은 이른 새벽부터 출조를 준비해 낚시를 시작했지만 1시간 동안 감성돔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이경규에게 입질이 왔다. 이경규가 잡은 것은 감성돔이었다. 이경규는 "내가 이경규다"며 "용왕님, 우리 아버지 고맙다"고 무릎을 꿇고 오열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감성돔의 길이가는34cm로 황금배지 기준에는 미달이었다.
이후 이덕화는 양식장을 탈출한 광어를 잡았다. 이덕화는 "개망신 당하고 있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경규는 이에 "알레스카의 저주다. 총 쏴 죽인 알레스카 광어의 저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경규 역시 광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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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복어·붕장어 대잔치가 벌어졌다. 이덕화는 "잡고기 잔치다"며 잡은 복어들을 바다에 던져 방생했다. 그 사이 옆배에서 무려 47cm의 감성돔을 잡았다. 특히 카고로 잡았다는 말에 도시 어부들은 쓴맛을 삼켰다. 이경규는 "비싼 덮밥을 쓰는데 왜 안 잡 히냐"며 읊조렸다.
10분을 남겨두고, 이경규에게 대물 감성돔이 잡힐 조짐이 보였다. 막판 역전골이 터지는 것일까. 모두의 기대감이 쏠렸다. 복어였고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졌다. 결국 장흥 낚시가 종료했다. 이경규는 "13시간동안 시간을 주셨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는 바보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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