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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의찬미' 이종석♥신혜선, 5년 만의 재회와 두 번째 이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12-03 23:0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종석과 신혜선이 두 번의 이별을 했다.

3일 방송된 SBS TV시네마 '사의찬미'에서는 김우진(이종석)과 윤심덕(신혜선)은 두 번째 이별을 했다.

앞서 경찰서에서 풀려난 김우진(이종석)과 그를 기다리던 윤심덕(신혜선)이 재회했다. 윤심덕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김우진은 윤심덕의 가족을 만났다.

윤심덕은 "내 삶의 버팀목이다. 귀국하면 내가 버팀목이 되야겠지만"이라며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유학 중인 집안 상황을 알렸다.

윤심덕은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라며 김우진을 데리고 공연장을 찾았다. 윤심덕은 "진짜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한다는게 떨리지만 벅차더라.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가 되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이유를 밝히며 "언젠가 이 곳에서 노래하게 되면 우진씨가 지켜봐 줄래요? 내가 떨지않고 잘 할 수 도록"이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그럴게요"라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글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 했다.

이어 윤심덕은 김우진을 데리고 그가 잡혀갔던 경찰서로 가 돌을 던졌다.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며 손을 잡았지만, 김우진은 윤심덕에게 다가가려는 마음과 키스를 접었다. 그러면서 "목포 집으로 단원들을 초대했다. 꼭 와줘요"라고 말했다.

목포에서 제일 가는 부잣집 자제인 김우진의 집에 도착한 윤심덕은 그의 아내인 정점효(박선임)을 소개 받고 충격에 빠졌다. 그의 집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한 윤심덕은 그날 밤 쪽지 하나 남기고 먼저 떠났다.

김우진의 아버지 김성규(김명수)는 "가업을 이어갈 후계자다. 문학이니 독립이니 눈길 주지말고 가업을 이을 생각만 하거라"고 당부했고, 그는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며 다시 한 번 좌절했다. 또한 아내 정점효가 "아버님께서 싫어 하시는 행동 삼가 하셨으면 좋겠다"며 윤심덕이 놓고 간 모자를 건냈고,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이 삶이 고되지 않으십니까"는 남편의 질문에 "그리 생각한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동경에서 김우진과 윤심덕은 다시 만났다. 윤심덕은 "이틀 뒤에 조선으로 돌아간다. 공연을 함께한 동료니까 말은 해야할 것 같아서"라며 "고향집에 초대해준 것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사랑 때문에 동반 자살한 호외를 본 윤심덕은 "하지말았어야 할 사랑을 했으면 헤어지면 그만 아니냐"라고 말했고, 김우진은 "이별 후 평생을 견뎌야할 두려움이 큰거겠죠"라고 답했다. 이에 윤심덕은 "잊지 못 할 그리움 같은 건 없다. 잘살아요 우진씨"라며 악수를 청하고 돌아섰다.


5년 후, 김우진은 신문에서 윤심덕의 단성사 독창회 개최 기사를 봤다. 김우진은 과거 약속을 떠올렸고, 윤심덕 역시 그를 그리워했다. 윤심덕은 공연 중 자신을 보러 온 김우진을 본 후 그를 찾아 뛰어 나왔다.

오랜 만에 만난 윤심덕에게 김우진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당신 모습 참 멋졌다"고 운을 뗐다. 윤심덕은 "약속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 이제 무대 위에서는 떨리지 않다. 근데 당신을 보니까 떨렸다. 당신이 나를 보고 있어서, 그리고 당신이 가버릴까봐. 잊은 줄 알았는데 나는 단 한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우진은 윤심덕을 안으며 "잊을 수 없으면 그대로 둬라. 나도 그럴게요"라고 말했다.

헤어지며 윤심덕은 "편지할게요. 답장해줘요"라며 "우진 다시 글을 써봐요. 나는 당신의 글이 좋거든요"라는 말을 남겼다.

윤심덕은 조선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클래식 공연은 돈벌이가 녹록치 않았고, 김우진 역시 가업을 이은 회사 업무 속에서도 간간히 글을 쓰며 버텼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동경에서 데이트를 이어 오며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윤심덕의 부모는 집안 형편 때문에 그녀를 돈 많은 집안에 시집 보내려 했다. 이에 윤심덕은 김우진을 만나러 목포로 달려가 그를 안았다.

윤심덕은 "내곁에서 가지말라고 꽉 붙들어 봐라"고 말하며 "당신은 착한 사람이라, 착한 아들이라 못할거야"라고 말했다. 혼담이 들어온 사실을 밝히며 그에게 "나랑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자 한마디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김우진은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 온 김우진은 아버지의 호통에 "이제 경성 갈일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윤심덕과 나눈 편지를 보고 혼자 눈물을 흘렸다.

윤심덕은 함남 출신의 재력가 집안 아들 김홍기(이상엽)와 만나 혼담을 나눴지만 여전히 김우진을 그리워 했다. 김우진은 "아버지가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살았다. 자식이기 전에 사람이다. 제발 숨좀 쉬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라며 "저더러 살라는 것입니까. 죽으라는 것입니까"라고 처음으로 큰 소리를 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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