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레이드'의 개발 및 서비스사인 베스파가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첫날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아쉬움을 줬다.
하지만 성공한 게임이 '킹스레이드' 단 1개라는 한계로 인해 기관 수요예측부터 시장의 기대감은 낮았다. 당초 최소 4만4800원에서 최대 5만9700원으로 공모 희망가를 제출했지만 기관 경쟁율은 24.81 대 1에 그쳤다. 특히 3만5000원부터 4만4800원대의 가격 밴드에 57.91%의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밴드 하한가 밑으로 공모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원 히트 원더'라는 한계에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이 연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투심도 얼어붙은 상태였고 일반 경쟁율 역시 3.30 대 1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2014년에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성공에 힘입어 나란히 코스닥에 상장됐던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등 '카카오 키즈' 회사들이 후속작의 지연 혹은 실패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베스파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기대된다.
이날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베스파 김진수 대표는 "베스파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올바른 경영으로 임직원 및 주주, 게임을 즐기는 유저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모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파는 일본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고 신작 '프로젝트T'와 '프로젝트S'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북미 시장을 목표로 콘솔용 신작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게임 라인업과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