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모두가 기다렸던 '로맨스킹'이 돌아왔다. 배우 현빈이다.
현빈은 tvN 새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 역을 맡아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현빈의 컴백에 대한 기대는 최고치에 달해있었다. 비록 '친구, 우리들의 전설' '하이드 지킬 나' 등 몇몇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현빈은 '논스톱' 이후 '내 이름은 김삼순' '눈의 여왕'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등 레전드급 로맨스물을 줄줄이 만들어낸 '로맨스 장인'이자 '원조 킹'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PD와 'W'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합작품인데다 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가 '시청률퀸' 박신혜인 터라 기대는 천장을 뚫을 기세로 높아졌다.
그리고 현빈은 첫회부터 완벽한 연기변신으로 시청자의 눈호강을 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1일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가 낡고 오래된 보니따 호스텔의 주인 정희주(박신혜)와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게임 프로그래머 정세주(엑소 찬열)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은 진우는 그라나다로 향했다. 그 곳에서 진우는 세상을 뒤흔들만한 AR 게임을 발견했고, 세주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다.
진우는 세주가 약속장소로 지정했던 보니따 호스텔을 찾았지만, 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낡고 더럽고 불편한 호스텔 컨디션 또한 진우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러다 세주의 신상정보를 알려주던 정보원(박해수)과의 통화 중 경보기까지 울려버리자 "당신은 양심이 없고 게으르다"며 희주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희주는 호텔을 추천했음에도 숙박을 고집하더니 막말을 퍼붓는 진우 때문에 억울한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진우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세주는 만 17세로 보호자 동의 없이 계약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였고, 그런 그의 유일한 보호자가 바로 희주라는 것.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바꿀 혁신적 미래 권리를 갖게된 희주와 세상 누구보다도 그 권리가 필요한 진우의 악역으로 시작된 인연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현빈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박신혜와의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가 긴장감 있게 그려지며 어떤 결말을 맺게될지 벌써 기대를 갖게 했다. 로맨스 뿐 아니라 액션까지 섭렵했다. 그라나다에 갔다가 AR 게임 속으로 들어가 적과 맞서는 전투신에서는 화끈하고 다부진 액션 연기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처럼 현빈은 막강한 존재감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첫회부터 평균 7.5% 최고 8.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 최고 5.6%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현빈이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을 넘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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