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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신의 퀴즈:리부트'가 희귀병 뒤에 숨겨진 범죄의 진실을 좇는 차별화된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인체 자연 발화 가능성이 제기된 의문의 사건에는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가슴 아픈 모정이 숨겨져 있었다. 범인의 어머니는 교수 부모를 둔 다른 학생에게 밀려 유학이 좌절된 아들을 위해 불법 신장 공여를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우(류덕환 분)는 사진 속 몸이 불편해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희귀병 징후를 알아챘다. 어머니는 척수와 뇌간의 운동신경세포 손상 때문에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SMA(Spinal Muscular Atrophy) 환자였다. SMA와 신장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은 어머니의 신장 공여 정황을 밝히는 단서가 됐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어머니의 모정이 안타까움과 함께 슬픔을 자아냈다.
# 중증근무력증 & 소뇌위축증: 은폐된 진실이 부른 비극
# MAO-A 결핍증: 끝나지 않는 희귀병의 고통
웃는 얼굴의 시신이 발견된 기묘한 사건에는 허황된 욕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진우는 시신의 체내에서 발견된 환각제 MDT를 근거로 MAO-A 결핍증을 유추했다. MAO-A 환자는 MDT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갖고 있지 않은 점이 근거였다. 또 다른 MAO-A 환자를 추격한 끝에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생체 실험 정황이 발각됐다. 실험을 주도한 신연화(서유정 분)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희귀병 환자가 또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주장하며 목숨을 끊었다.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또다시 고통의 길에 들어선 MAO-A 결핍증 환자의 절망은 치료를 위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 하는 희귀병 환자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신의 퀴즈:리부트' 제작진은 "매회 희귀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울림 있는 메시지는 절대 놓쳐선 안 될 최고의 관전 포인트"라며 "새롭게 등장할 희귀병과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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