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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리부트' 희귀병 뒤에 숨겨진 진실을 부검하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12-02 11:0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신의 퀴즈:리부트'가 희귀병 뒤에 숨겨진 범죄의 진실을 좇는 차별화된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리부트'(연출 김종혁, 극본 강은선 김선희, 크리에이터 박재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큐로홀딩스)는 역시 차원이 달랐다. 희귀병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범죄를 쫓는 밀도 높은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으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희귀병 뒤에 숨겨진 상처와 아픔을 조명하는 따뜻한 시선 역시 매회 깊은 여운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에 쫄깃한 미스터리와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한 '신의 퀴즈:리부트'만의 희귀병 코드를 짚어봤다.

# SMA: 목숨을 건 슬픈 모정

인체 자연 발화 가능성이 제기된 의문의 사건에는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가슴 아픈 모정이 숨겨져 있었다. 범인의 어머니는 교수 부모를 둔 다른 학생에게 밀려 유학이 좌절된 아들을 위해 불법 신장 공여를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우(류덕환 분)는 사진 속 몸이 불편해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희귀병 징후를 알아챘다. 어머니는 척수와 뇌간의 운동신경세포 손상 때문에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SMA(Spinal Muscular Atrophy) 환자였다. SMA와 신장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은 어머니의 신장 공여 정황을 밝히는 단서가 됐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어머니의 모정이 안타까움과 함께 슬픔을 자아냈다.

# 중증근무력증 & 소뇌위축증: 은폐된 진실이 부른 비극

좀비처럼 보이는 시신이 발견된 사건은 충격적 진실을 드러냈다.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학교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려다 벌어진 사고를 철저히 은폐했다. 분노한 범인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조작해 범죄를 저질렀다. 좀비 사건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가속 물질 소이도젠이 범인의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은 것이 단서였다. 중증근무력증 환자였던 범인은 자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 불법 주사를 악용해 사람들을 공격했다. 사고 피해자 역시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었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같은 주사를 맞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비극은 강자의 비정함을 드러내며 씁쓸함을 남겼다.

# MAO-A 결핍증: 끝나지 않는 희귀병의 고통

웃는 얼굴의 시신이 발견된 기묘한 사건에는 허황된 욕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진우는 시신의 체내에서 발견된 환각제 MDT를 근거로 MAO-A 결핍증을 유추했다. MAO-A 환자는 MDT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갖고 있지 않은 점이 근거였다. 또 다른 MAO-A 환자를 추격한 끝에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생체 실험 정황이 발각됐다. 실험을 주도한 신연화(서유정 분)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희귀병 환자가 또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주장하며 목숨을 끊었다.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또다시 고통의 길에 들어선 MAO-A 결핍증 환자의 절망은 치료를 위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 하는 희귀병 환자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신의 퀴즈:리부트' 제작진은 "매회 희귀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울림 있는 메시지는 절대 놓쳐선 안 될 최고의 관전 포인트"라며 "새롭게 등장할 희귀병과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리부트'는 매주 수, 목 밤 11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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