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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알함브라' 현빈X박신혜, 기다린 보람 있던 '시간순삭 케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02 14:2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현빈과 박신혜가 '시간순삭 케미'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단숨에 충족시켰다.

1일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투자회사 제이원의 대표 유진우(현빈)가 마법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AR 게임을 발견하고, 낡고 오래된 보니따 호스텔의 주인 정희주(박신혜)와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게임 프로그래머 정세주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은 진우는 그라나다로 향했다. 그 곳에서 진우는 세상을 뒤흔들만한 AR 게임을 발견했고, 세주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다.

진우는 세주가 약속장소로 지정했던 보니따 호스텔을 찾았지만, 세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낡고 더럽고 불편한 호스텔 컨디션 또한 진우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러다 세주의 신상정보를 알려주던 정보원(박해수)과의 통화 중 경보기까지 울려버리자 "당신은 양심이 없고 게으르다"며 희주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희주는 호텔을 추천했음에도 숙박을 고집하더니 막말을 퍼붓는 진우 때문에 억울한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진우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세주는 만 17세로 보호자 동의 없이 계약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였고, 그런 그의 유일한 보호자가 바로 희주라는 것.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바꿀 혁신적 미래 권리를 갖게된 희주와 세상 누구보다도 그 권리가 필요한 진우의 악역으로 시작된 인연은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첫 방송부터 화려한 CG와 그림 같은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아냈다. AR 게임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극의 중심을 차지한 덕분에 남녀 주인공의 악연, 그리고 그 악연을 계기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라는 클리셰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현빈과 박신혜의 케미였다.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등 로맨스 연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원조 로코킹'이고, 박신혜는 '천국의 계단'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출연작 마다 흥행신화를 이어온 '시청률퀸'이다. 그래서 팬들은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현빈과 '닥터스'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박신혜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방송 전부터 막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들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완벽한 비주얼과 연기로 증강현실이라는 낯선 소재에 현실감까지 불어넣은 것. 박신혜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희주의 감정선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디테일한 표정 연기는 희주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시청자에 전달했고, 생계를 위해 꿈을 포기한채 N잡을 뛰는 전형적인 캔디형 흙수저 캐릭터를 박신혜가 어떻게 변주해낼지 기대를 갖게했다. 현빈은 까칠하고 도도한 진우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다소 조잡하거나 황당하게 보일 수 있는 AR 게임신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히어로 무비를 보는 듯한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첫 방송부터 완벽한 케미가 폭발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이들이 어떤 연기로 새로운 재미와 충격을 줄지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 상황. 이날 방송은 평균 7.5% 최고 8.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 최고 5.6%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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