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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부모 사기의혹에 정면돌파로 맞선다.
아직 구체적인 대면 날짜나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사건 당사자인 비의 어머니는 비가 고등학생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만큼, 비의 아버지가 직접 피해 주장 당사자를 만나는 방법 또한 논의 중이다.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원만한 사건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추가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게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최근 연예계는 연이은 부모 빚투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먼저 19일에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이 알려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1997년 친척 및 지인 10여 명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하지만 사건은 피의자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기소중지 됐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마이크로닷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경찰은 사과문이 혐의를 인정한 것과 다름 없다고 판단해 21일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경찰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23일 인터폴 적색요청을 내리는 등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해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도끼는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부모님이 사기친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레스토랑 때문에 지인에게 500만 원씩 빌린 것 같다. 그마저도 적법하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슨 금액이 10억 20억 100억 원이었으면 이리저리 검토해보고 사과문 올리고 갚든가 할텐데. 1000만 원 가지고는 집도 못산다. 어차피 내 한달 밥값이다. 불만 있으면 직접 찾아오시라. 1000만 원 드리겠다"고 덧붙여 공분을 자아냈다.
연이은 연예인 부모 빚투 사태로 여론이 들썩이는 시점에서 비가 정면돌파로 부모에 대한 사기의혹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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