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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영희와 손나은이 차분한 입담을 뽐냈다.
손나은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다 혼자 연기할 때 고충에 대해 "긴장되는 건 있다. 항상 6분의 1 했던 걸 혼자 다 해야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멤버들이 조언을 해주냐고 묻자 "조언보다는 응원이나 모니터를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또 손나은은 연기하다가 아이돌 습관이 나와서 당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항상 음악방송 무대할 때는 카메라를 무의식적으로 찾는 게 습관이다 보니까 카메라 보고 굳이 연기 안 해도 되는데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쳐다봐서 다시 연기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영희와 손나은은 이번 작품 '여곡성'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서 작품을 보고 많은 팁을 얻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많은 영화, TV 호러물을 접해서 그런지 어렵지는 않았다.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았다. 감정은 시어머니-며느리라는 많이 봐왔던 관계여서 굳이 찾지 않으려고 해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서 쉽게 다가갔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손나은도 "이 작품 하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이 많이 있어서 준비할 때는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했다. 근데 막상 현장 가니까 선배, 상대 배우들 연기하는 거 그대로 반응하게 됐다. 그게 더 좋고,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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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영희와 손나은은 미술이라는 뜻밖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했다는 서영희는 "수능시험을 본 후 진로를 바꿨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연기를 선택했다"며 "그림이 아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력이 없었던 거 같다. 되지 않는 꿈을 좇으려고 했던 거 같다. 그걸 선택했다면 굉장한 후회를 했거나 돌아돌아 다시 이 길로 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나은도 "나도 선배님과 비슷한 경우다. 난 눈앞에 있는 기회를 선택했던 거 같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또 취미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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