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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5년 전 그 날처럼, 그 어떤 준비도 없이 재회하게 된 '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 여유롭고 단단해진 서강준과 다르게 이솜은 위태로워 보였다.
영재가 준영을 다시 만나게 된 건 7년 전 그날처럼, 경찰서에서였다. 장을 보고 나오다 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보고 달려간 영재. 운전자는 오히려 "여기서 뛰어다니면 어떡해!"라며 아이를 나무랐고, 아이의 안위보다 차량 흠집에 더 관심이 많았다. 흘끗 보며 "괜찮죠?"라며 자리를 뜬 운전자가 차를 타고 출발하자 우유팩을 던져버린 영재. 결국 경찰서까지 오게 됐고, 과거 준영의 동료였던 정형사(우정국)가 영재를 알아보고 준영에게 연락을 취한 것.
그렇게 또 다시 마주 준영과 마주한 영재는 괜한 어색함에 "너랑은 어떻게 매번 이렇게 경찰서에서 만나냐"라고 했고, 준영 역시 영재의 쇼핑백 안 가득한 인스턴트식품을 보고는 일부러 "이게 뭐냐? 주부가. 네 남편이 뭐라고 안 해?"라고 농을 던졌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나 이혼했어"였다. 준영은 차마 물어볼 수 없는 질문들과 판단할 수 없는 감정을 뒤로 한 채 "가서 밥이나 먹자"며 '작은 테이블'로 영재를 데려왔다. 그렇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음식 이야기를 하다 리스본에 살았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어지는 안부 끝에, 영재는 "넌? 결혼 안 해?"라고 물었고 준영은 "곧 해. 결혼"이라 답했다. 진심을 담은 축하와 고맙다는 인사가 오가던 순간, '작은 테이블' 문을 열고 들어온 세은. 어쩐지 당황한 표정의 준영과 아무것도 모른 채 세은을 보던 영재까지. 세 사람 사이엔 미묘하고 어색한 감정이 흘렀다.
'제3의 매력'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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