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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개그맨 유상무(38)와 김연지(32)가 마침내 부부가 됐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를 옹달샘 멤버들이자 유상무의 절친 유세윤과 장동민이 맡았다. 주례는 없이 진행됐으며 동료 개그맨들이 축가를 부르며 유상무·김연지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유상무는 본식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멋진 예식복을 입고 등장한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격이 공존했다. 가장 먼저 유상무는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 장가를 간다. 몸이 아파서 못가나 했는데 다행히 가게 됐다. 개그맨 동료들이 유상무와 결혼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행복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초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힘든 투병 생활을 했던 유상무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정말 좋다. 결혼 전에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 결혼을 하게 됐다"며 "완치가 되면 결혼을 하자고 했었는데 고맙게도 신부가 '결혼해서 함께 하면 완치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신부 김연지의 매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상무는 "일단 정말 착하다. 그리고 나만 사랑하고 나만 바라본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신부의 애칭이 '강팀장'이라고 밝히며 "같은 회사 팀장이라서 강팀장이라 부른다. 또 다른 애칭은 얀디. 이름이 연지라서"라고 전했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신혼 생활을 즐기고 1년 뒤 계획하고 있다.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다면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포즈에 관한 질문에 유상무는 "프러포즈는 했고 이벤트는 안 했다"며 "프러포즈는 수술실에 들어갈 때 내가 수술이 잘 되서 나오면 바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수술을 마친 후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했다. (신부가) 많이 울었다"고 설명했다.
절친이자 옹담샘의 멤버인 유세윤과 장동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결혼 선배' 유세윤에 대해서는 "예전엔 우울해하더니 요즘엔 굉장히 행복해한다. 잠깐만 지나가면 행복하다고, 그리고 가정이 행복하니까 뭐든 다 잘된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무의 결혼으로 인해 유일하게 '싱글' 옹담샘 멤버가 된 장동민에 대해서는 "본인이 급해졌다"며 "셋 중에 둘이 안 했을 땐 편했는데 지금은 급해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유상무와 김연지는 지난 2014년 디지털 싱글 작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연지가 지난해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유상무의 곁을 지키며 힘이 돼 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유상무는 지난 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마지막 항암.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 고맙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는 글을 올리며 열애 사실을 고백했고 이 상대가 작곡가 김연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예쁜 열애를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4월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유상무는 소속사를 통해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고, 그렇다고 완치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늘 미안했다"며 "오히려 예비 신부는 함께 살게 되면 옆에서 챙길 수 있어 회복도 빠를 거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며 나를 격려해줬다. 예비 신부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유상무는 결혼식 하루 전인 27일 SNS에 김연지와 찍은 사진과 함께 다시 한 번 결혼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부족한 남편 만나서 고생만한 우리 연지, 이제 내일이면 저흰 부부가 됩니다. 이사람을 만나면서 제 모든것이 변할 수 있었습니다"고 운을 뗀 그는 "크게 혼나고 아프기까지 한 저를 감싸주고 안아준 사람. 사경을 헤맬때 곁을 지켜준사람. 수술하는 내내 울며 기도해준 사람. 항암에 고통받고 짜증낼 때에도 모든걸 웃으며 받아준 사람. 나보다 더 아파하고 슬퍼한 사람. 고생만 시키는 남자인대도, 행복하다고. 웃어주고 감사하다고 말해주는 사람. 이 귀하고 큰 마음을 받은 저는. 정말 복받은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며 김연지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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