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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고의 이혼' 가슴에 콕콕 박히는 명대사의 향연이다.
#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게 가족이야"
조석무에게 끝내 감정을 터뜨린 강휘루. 강휘루는 평범한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게 가족이야"라고 말했다. 강휘루에게 조석무는 좋은 게 있으면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었고, 가족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였다.
조석무와 부부였던 강휘루, 연인이었던 진유영(이엘 분)의 대화다. 무심코 던진 말로 두 여자에게 상처를 줬던 조석무. 이에 대해 말하는 강휘루의 대사가 가슴을 쿵하게 만들었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모두 남이니까요. 가까운 사이에는 그걸 잊잖아요. 남이라는 걸."
# "남이랑 가족이 된다는 건, 바닥을 닦는 거랑 비슷하더라"
고미숙(문숙 분)이 강휘루에게 들려준 가족 이야기다. "남이랑 가족이 된다는 건, 바닥을 닦는 거랑 비슷하더라. 닦을 때마다 매일 안 보이는 흠들이 보여. 그래서 지우고 덮고 닦고." 가족이 되는 데에도 오랜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
조석무가 밉고 싫은데 또 걱정이 된다는 강휘루. 그를 아직 사랑하냐는 임시호(위하준 분)의 질문에 강휘루는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라고 말했다. 한 사람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는 복잡한 감정.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한 마디의 대사 안에 수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어쨌든 시작에는 응원이 필요하니까"
고미숙은 이혼 확정 판결을 받은 강휘루에게 이혼 파티를 해줬다. 고미숙은 "혼인신고서가 결혼의 시작인 것처럼, 이혼신고서는 이혼의 시작이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야. 어쨌든 시작에는 응원이 필요하니까"라고 말했다. 이혼을 끝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는 고미숙의 대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 회 끊임없이 쏟아지는 명대사의 향연. 조석무와 강휘루가 서로에 대해 깨달아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도 이들의 감정과 대사에 몰입해 빠져들고 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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