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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인국이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승부사 기질'을 발동시켰다.
백승아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보인 날 선 눈빛에도 비슷한 기운이 읽혔다. 그녀가 준 20억짜리 수표를 순순히 받아 돌아설 때부터 이미 이 돈은 사용 목적이 따로 있었음을 예감케 했다. 특히 "나 공짜 되게 싫어하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런 거 좋아하지"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담겨 있었다.
결국 김무영은 백승아에게 받은 수표를 그대로 돌려주는 동시에 장우상에게 받은 것도 되갚아주는 정면 승부를 시작했다. 백승아의 마음을 움직여 역으로 장우상을 자극하는 그의 도발은 아슬아슬하고도 과감했다. 이런 김무영의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서인국은 서늘한 눈빛과 뜨거운 감정을 오가며 매 순간을 유연하게 채워나갔다.
그토록 태연하게 대응했던 김무영이지만 장우상이 유진강을 입에 올리며 비아냥거린 순간 그의 평온은 깨졌다. "네가 있으면 내가 불리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김무영에게 유진강은 유일한 자극이자 약점이었다.
서인국은 시종일관 여유 만만한 표정과 태도로 일관하다 한순간 차갑게 돌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한없이 불안해 보이는 내면, 자신을 내던지는 김무영의 도발이 서인국의 섬세한 열연과 만나 시청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겼다.
한편, 빗속을 달리던 김무영, 백승아의 차와 장우성의 차가 충돌,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엔딩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 과정에서 사라진 어린 시절의 기억 파편이 떠오른 서인국은 과연 어떻게 될지, 오늘(25일) 밤 9시 30분,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8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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