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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토리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에는 반드시 집중력을 감쇄시키는 코믹 연기라인이 드러나며 긴장 수위를 조절한다.
19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윤진이 침착하게 범인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날 선 차가움이 느껴지는 큰 틀거리 속에서 오회장 역의 황석정과 양선생 역할을 맡은 윤송아의 코믹 연기가 극 전개를 '들였다 놨다' 하며 재미를 더한다.
첫 방송부터 극중 황석정의 심복 역을 맡아 극적 재미를 이끌고 있는 윤송아는 기존 출연작에서 보여준 역할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황석정과 환상적인 코믹 라인을 이뤄 '황송 콤비'로 불리는 이들은 김윤진-고성희가 이어가는 추리 모드에서 화면 전환과 동시에 웃음을 전하는 '오버 연기'로 긴장을 해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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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고성희 분)와 양선생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배경으로 배희재가 샴페인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서서히 죽음을 맞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화려한 문양의 원피스를 차려입은 양선생과 김회장이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숨을 거두는 배희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가벼이 웃어 넘길 수 없는 극적 재미가 더해졌다.
시시때때로 보여주는 윤송아의 패션 변신에 대해 한 시청자는 "땀이 묻어나는 극 전개에 긴장을 늦추는 코믹 연기가 색다른 재미를 전해 준다" "윤송아와 황석정의 연기가 김윤진-고성희의 추리 라인을 뒷받침 하는 깨알 재미를 주고 있다" 등 호응을 나타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