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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현빈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도 좋은 영화라 생각"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현빈이 오락영화를 통해 재미있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 '창궐'(김성훈 감독, 리양필름·영화사 이창 제작). 극중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 역을 맡은 현빈이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시크릿 가든'(2010) 등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은 현빈. 이후에도 스타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영화 '역린'(2014)의 고뇌하는 왕 정조, '공조'(2017)의 북한 형사, '꾼'(2017)의 사기꾼, '협상'(2018)의 인질범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끊임없이 변신하며 영화 팬들은 만족시켜 왔다.

그런 그가 '창궐'에서는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을 연기한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건너가 젊은 시절을 보낸 이조의 차남 강림대군 이청은 형인 소원세자(김태우)의 부름을 받고 십년만에 조선에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밤이 되면 공격해오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 떼로부터 희생 당하는 백성들을 목격하고 감정의 변화를 느낀다. 현빈은 변화해 가는 인상적인 감정 연기부터 장검을 이용한 인상적인 액션 연기까지 능수능란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영화 '공조' 이후 '꾼', '협상', '창궐'까지 최근 오락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빈. 그는 오락 영화를 특별히 계속 선택하는 이유를 묻자 "그냥 재미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운이 남고 메시지가 남는 작품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 두시간동안 팝콘 무비가 되고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런 영화들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건을 비롯해 여러 영화계 선배들과 친분을 자랑하는 현빈, 그는 "저는 선배들들에게 좋은 것만 받아서 '내 것 화'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선배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고 배웠다면 그걸 받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어떤 선배냐는 질문에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 선배님들이 저를 편하게 해주셨듯이. 다만 제가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열심히 들어주려고 한다.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들어주고 공감해주려는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궐'은 '공조'(2017) '마이 리틀 히어로'(2012)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현빈, 장동건, 조우진, 김의성, 정만식, 이선빈, 조달환 등이 가세했다. 10월 2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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