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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얼짱 출신' 방송인 겸 쇼핑몰 CEO 홍영기가 결혼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홍영기는 "내 나이는 27살이다. 첫째는 6살이고 둘째는 4살이다"고 운을 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리틀부부였다. 나는 나이가 만으로 치면 20살이었고 남편은 17살이었다"는 홍영기는 "난 20살을 넘었지만 남편은 고등학생이어서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처음 남편을 만날 때 이 남자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만났지만 아이는 예상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홍영기는 "몸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더라. 임신이 아닐까 싶었다. 테스트기에 두줄이 나왔다. 남편과 같이 있었는데 난 인생이 망했구나 생각했지만 남편은 좋아했다. 이 여자를 내가 갖는구나라고 생각한 거다. 난 그 상황이 어려웠고 주저하고 마음이 무너졌는데 남편은 그 상황을 좋아했다. 내 눈에는 철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는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아기가 돌 때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렸다. 남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말했다. 축복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언젠가 헤어질 거다, 어떻게 키울 거냐는 시선도 많았다"라며 "시어머니가 완전 반대했다. 남편이 고등학생이지 않나. 나도 아들이 있다 보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시어머니는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을 거다. 우리 엄마는 3일 동안 방에서 안 나오고 울었다. 남편이 집에서 쫓겨나 친구 집에서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부모님에게 반에서 10등 안에 들겠다고 말하라고 했다. 10등 안에 들었다. 컴퓨터 일러스트 학원도 다니면서 미래를 공부했다. 원래 소위 노는 친구였는데 어머님이 다르게 보게 됐다. 아이를 낳고 시어머니에게 보여줬다. 지금은 (시어머니가) 너무 예뻐하는데 그때는 어려웠던 일이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편 홍영기의 남편인 이세용은 현재 24살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홍영기는 "솔직히 남편이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며 "애가 있으면 상근 예비역이라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군대 가서 철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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