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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9.2% '백일의 낭군님' 하드캐리..도경수가 이을 '로코킹' 계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0-03 09: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가 사극을 현명하게 이끌어내며 '로코킹'의 계보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도경수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의 핵심 인물인 세자 이율이자, 살수의 공격을 받아 기억을 잃고 원득으로 전락한 인물을 맡아 열연 중이다. 상대역인 홍심(남지현)을 투박하지만 사랑스럽게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도 한 그는 '백일의 낭군님'을 하드캐리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낭군인 현재의 원득이 사실은 군역에서 살아 돌아온 윗 마을의 원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홍심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득의 미소는 홍심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홍심은 무연(김재영)의 화살이 날아오자 원득에게 "가지 마, 그냥 여기에 있어. 내 옆에"라며 그를 잡았고 의지했다. 꽃신 선물을 받고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 홍심은 "나 너한테 고백할 게 있어"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자신이 "반가의 여식이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너에 대해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라는 원득에게 차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호적대장을 보고 원득의 생일을 알게 된 아전(이준혁)은 마칠(정수교)을 죽은 척 꾸며 마을 사람들과 깜짝 생일잔치를 열어줬다. 원득이 잡혀가는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던 홍심은 "지금 뭐 하는 짓이여? 무슨 장난을 이렇게 쳐?"라고 울먹이며 화를 냈다. 속상해하는 홍심에게 다가간 원득은 "평생 옆에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너 두고 절대 어디 안 간다. 나는 네 낭군이니까"라고 다정하게 달래주었다. 든든한 낭군의 면모였지만 이런 원득을 지켜볼수록 홍심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또 원득은 "혼인을 했으면 합방도 당연한 일. 오늘부터는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며 홍심에게 입을 맞추려는 듯 다가갔다. 하지만 혼례 첫날 밤 원득의 말을 되짚은 홍심은 "합방을 하려거든 기억부터 떠올려. 네가 누군지 정확히 뭘 하던 사내였는지"라며 자리를 피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홍심의 마음 한편에는 "내가 진짜 홍심이고 네가 진짜 원득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운 바람이 있을 뿐이었다.

이날 원득은 조선판 로맨스남 그 자체였다. 홍심에게 꽃신을 선물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자신이 약조한 일 때문에 합방 제안을 거절당하자 새로 기억을 만들어내면서까지 홍심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직진 로맨스가 그려지며 '백일의 낭군님'을 보는 '맛'을 끌어올렸다. 특히 놀란 홍심에게 다가가 고백하며 "어디 안 간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원득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도경수의 첫 사극이다. 또 첫 드라마 주연작이기도 한 것. 긴 호흡의 드라마를 처음 이끌어 나가면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과 눈빛 등 로맨스 코미디의 정도를 걷고 있는 도경수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사투리와 코믹 요소를 능청스럽게 해내며 뜨거운 눈빛과 코믹한 요소까지 더한 '로코킹'의 계보를 이을 준비를 완료한 것. 앞으로 이어질 회차들에서도 도경수의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예고됐다.

도경수의 열연에 힘입어 '백일의 낭군님' 8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지난 회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평균 9.2%를 기록했고, 최고 10.6%까지 올랐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특히 전 연령대 남녀 시청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5.1%, 최고 6.0%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시청률 1위, 전 연령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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