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소지섭과 정인선이 환하게 웃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지섭과 정인선의 첩보 콜라보는 MBC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MBC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유독 고전하고 있다. '병원선' 이후 '로봇이 아니야'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모두 수목극 최하위로 마무리됐고, '이리와 안아줘'와 '시간'은 작품성을 인정받긴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 흥행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MBC 새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가 시청자와 만난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간지' 소지섭이 2015년 '오 마이 비너스'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소지섭의 MBC 드라마 출연은 2010년 '로드 넘버원' 이후 8년 만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3년 전 망명 작정 중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것도 모자라 내부 첩자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국정원에서 나오게 된 비운의 전직 블랙요원 김본 역을 맡아 '멋짐의 끝'을 보여준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입증한 정인선은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고 남녀 쌍둥이를 홀로 키우는 경력단절 아줌마였다 우연히 옆집에 살게된 김본과 함께 거대 음모를 파헤치게 되는 고애린 역으로 지상파 첫 미니시리즈 주연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받은 손호준과 임세미가 각각 전직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사업가인 진용태와 냉철한 판단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국정원 엘리트 요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4인 4색 찰떡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또 '여자를 울려' '자체발광 오피스'로 감각적인 연출감을 보여준 박상훈PD와 '쇼핑왕 루이'를 통해 통통 튀는 필력을 인정받은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기존의 첩보물과는 또 다른 개성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상훈PD는 "첩보에서 시작해 경단녀 육아 등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작품이다. 평소 일해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첫 미니시리즈 데뷔작에서 같이 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 캐릭터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 즐거운 작업이다.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 소지섭은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도 없을 만큼 엄숙미와 고독미 측면에서 최고였다. 오지영 작가님과 지난해부터 이 대본을 준비하면서 정말 훌륭한 분이 알아봐주실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한번에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정인선은 어떻게 저렇게 애 엄마 역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몇 살인지 모를 정도다. 감각으로 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애 엄마 역할이 정말 힘든데 맘카페에 가입해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며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손호준은 사실 악역할 거라는 생각을 아무도 못했을 것 같다. 저런 사람이 악역을 하면 재밌고 귀여울 것 같아서 제안했는데 응해줬다. 저렇게 악당을 잘하는 걸 보니 내면에 악당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임세미는 사실 '쇼핑왕 루이'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배우다. '투깝스'에서 잠깐 같이 촬영하면서 배우의 매력에 대해 잘 알게 돼서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본이 엄청난 첩보 미션을 수행해내는 천재 요원인데 육아를 하게 된다. 첩보가 더 힘들지, 육아가 더 힘들지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우리 일상이 생갭다 힘들지만 하루하루 이겨내는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가님이 패러디를 비롯해 코믹한 요소를 많이 넣어주셨다. 소지섭은 평소에 완벽해서 재미가 없는데 연기할 때는 시터로서 귀여운 모습을 잘 보여준다. 사랑스럽다. 맷 데이먼도 이 역할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소지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소지섭은 "2년 반만의 드라마라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고 촬영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코믹 로맨스 첩보 액션이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오 마이 비너스'와 '숲속의 작은집'의 부진, 그리고 입금 전후가 다른 연예인 1위로 꼽힌 것에 대해 "시청률의 원인은 나다. 모두 열심히 작품을 만들지만 시청률은 하늘이 주는 거다. 입금 전후가 다른 건 입금이 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화 '회사원'은 시스템화 액션이었다. 이번에도 시스템화를 바탕으로 해서 조금 변형된 액션을 선보일 것 같다. 드라마에서 아이들과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 아이들과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다행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그런데 확실히 두 명은 힘들더라. 어머님들이 대단하신 것 같다. 나도 궁금하다. 베이비 시터로 촬영을 하면서는 굉장히 재미있긴 했는데 방송을 봐야알 것 같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정인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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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은 "처음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을 때 엄마 캐릭터에 부담이 있냐고 하셔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전 작품에서는 갓난 아이를 키우는, 미숙함이 허용되는 엄마였다면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 포스가 나와야 해서 조금 고민은 됐다. 그럼에도 이전 작품과 캐릭터에서 배운 것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걸 붙여서 새롭게 배울 수 있고, 캐릭터에 직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애린이를 선택하게 됐다. 맘카페에 가입도 했고 네이트판의 글도 종종 본다.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때 감독님과 상의도 하고 작가님과 통화도 하지만 그런 글을 보면 사실적으로 절절하게 적혀 있어서 꿀팁을 얻고 있다. 또 김여진 선배님과 정시아 언니가 초대도 해주셔서 자녀분들도 보고 동네 분들을 소개시켜주셔서 커피도 마시고 담화도 나눌 수 있게 해주셨다. 애린이를 만들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소지섭 오빠와 데뷔년도는 같다. 오빠가 확실히 선배님이시니까 더 깍듯하게 모시기로 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소지섭, 정인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서로의 호흡에 대해 정인선은 "처음 오빠를 만났을 때 포스터가 말하는 줄 알았다. 지금도 깜짝 놀라며 적응 중이다. 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오빠를 고용해볼 수 있겠나. 상황이 만들어주는 케미가 있다. 현장에서 오빠가 갇히지 않게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주셔서 감사했다.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하고 내 시도도 받아주신다. 그런 와중에 생기는 케미가 있다. 매순간 소지섭 오빠의 배려에 감동하며 촬영하고 있다. 제일 좋은 점은 연기적으로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는 거다. 친해지면 이런 거 꼭 여쭤봐야지 했던 걸 하나씩 여쭤보고 있다. 그런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하다. 최고의 근무환경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소지섭은 "어떤 답을 해야할지 생각이 안난다. 주거니 받거니 촬영하고 있다. 연기 경력이 나와 비슷하다 보니 현장에서 호흡이 좋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밌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케미를 기대해주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손호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27일은 고수가 주연으로 나선 SBS '흉부외과'가 첫 방송되는 날이기도 하다. 같은 날 맞대결을 시작하게 된데 대해 소지섭은 "시청률이 요즘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스태프가 함께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박상훈PD는 "나도 같은 생각이다. 시청률보다는 보신 분들의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촬영했다. 그 즐거움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손호준은 "나도 내가 악역을 하면 많은 분들께 배신감을 줘서 더 큰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제안을 주셨다. 희한하게 악역을 하고 있는데 나빠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더 (내면의 악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많이 감춰두고 있는데 이번 드라마에 내면의 악을 꺼내보도록 하겠다.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악역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임세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과 운명처럼 첩보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27일 밤 10시 4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7/
임세미는 "'쇼핑왕 루이'를 할 때 작가님의 작품이 즐겁고 행복했다. 오지영 작가님이 제안 주셨을 때 그 행복과 기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겠다 싶어서 감사히 참여하게 됐다. 국정원 요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특수하고 걸크러시 카리스마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기쁘게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MBC 드라마국의 구원투수가 되어줄까. 작품은 '시간'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