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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원더풀 고스트'는 충무로 흥행 치트키로 등극한 마동석과 연기 물 오른 블루칩 김영광에 대한 찰떡 케미가 상당한 재미를 안긴다. 영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18, 김용화 감독) 등 연이어 흥행작을 터트린 '흥행킹' 마동석은 신작 '원더풀 고스트'에선 정의감 제로인 딸 바보 아빠로 변신해 지금까지 선보인 캐릭터와 정반대의 반전 매력을 과시한다. 전매특허로 불리는 코미디 연기는 물론 유일무의한 맨몸 액션까지 아낌없이 선보인 그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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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원희 감독은 "처음 영화를 만들 때 단맛만 있는 영화도 아니고 짠맛만 있는 영화도 아닌 단짠단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웃음 포인트뿐만 아니라 눈물 포인트도 있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제작진과 논의를 할 때 '사랑과 영혼'(90, 제리 주커 감독)이라는 명작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사랑과 영혼'에서 힌트를 받은 영화다. 소재 자체도 '사랑과 영혼'의 오마주이다. 사실 눈에 안 보이는 귀신이 내게만 보이는 설정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기존 영화와 다른 다양한 변주를 했다"고 차별화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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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고스트'에 대한 소감을 전한 마동석은 영화 속 차진 애드리브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 속의 차진 대사는 조원희 감독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즉흥 대사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광과 첫 호흡에 대해 "처음 연기를 맞춰봤는데 정말 열정이 뜨겁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사실 고스트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열심히 캐릭터를 소화하려 노력했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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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역 배우와도 특급 케미를 보인 마동석은 "최근 아역 배우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다. '원더풀 고스트'에서도 딸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있는데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느 현장이나 힘든 부분이 많은데 딸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덕분에 많이 웃었다. 나 역시 아역 배우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하게 대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서로의 노력이 잘 보여진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한편, '원더풀 고스트'는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최귀화가 가세했고 '죽이고 싶은'의 조원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