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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뽀블리 가고 마블리 온다"…'원더풀고스트', 韓판 '사랑과영혼' 탄생(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18 16:20


영화 '원더풀 고스트'의 언론시사회가 18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마동석의 답변에 김영광이 미소를 짓고 있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관장 장수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이 달라붙어 벌이는 코믹 수사물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원더풀 고스트'는 '사랑과 영혼'을 오마주한 단짠단짠 영화다."

불의를 잘 참는 유도 관장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가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범죄 코미디 영화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제작).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원더풀 고스트'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 역의 마동석, 의욕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 역의 김영광, 비밀을 간직한 태진의 직속 상관 종식 역의 최귀화, 그리고 조원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간과 고스트의 좌충우돌 합동 수사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원더풀 고스트'. '내 눈에만 보이는 고스트와 의문의 사건을 추적한다'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기존 코미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예측불가 웃음 포인트, 쫀쫀한 긴장감을 더한 휴먼 코미디로 관객을 겨냥한 것. 추석 연휴 개봉하는 '명당'(박희곤 감독) '안시성'(김광식 감독) '협상'(이종석 감독) 등 추석 블록버스터의 격전이 펼쳐지는 9월 마지막 주 출사표를 던진 '원더풀 고스트'는 올가을 단 하나의 범죄 코미디 영화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원더풀 고스트'는 충무로 흥행 치트키로 등극한 마동석과 연기 물 오른 블루칩 김영광에 대한 찰떡 케미가 상당한 재미를 안긴다. 영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18, 김용화 감독) 등 연이어 흥행작을 터트린 '흥행킹' 마동석은 신작 '원더풀 고스트'에선 정의감 제로인 딸 바보 아빠로 변신해 지금까지 선보인 캐릭터와 정반대의 반전 매력을 과시한다. 전매특허로 불리는 코미디 연기는 물론 유일무의한 맨몸 액션까지 아낌없이 선보인 그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8월 개봉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을 통해 사랑앞에서는 직진인 순정파 첫사랑남으로 등극한 김영광이 마동석과 색다른 케미를 선사해 눈길을 끈다. '너의 결혼식'은 누적 관객수 278만92286명(9월 17일 기준)을 동원하며 올해 로맨스 영화 최고 기록을 세운바, 이 작품을 통해 충무로를 이끌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영광이 '원더풀 고스트'로 흥행 꽃길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더풀 고스트'에 주연으로 참여는 물론 기획까지 도맡은 마동석은 "오늘(18일) 영화를 봤는데 웃기도 재밌었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리고 슬픈 장면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며 말했고 김영광 역시 "오늘 영화를 보면서 코 끝이 찡해졌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귀화 또한 "남북정상회담과 우리 영화의 시사회가 겹쳤다. 영화를 보면서 현실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조원희 감독은 "처음 영화를 만들 때 단맛만 있는 영화도 아니고 짠맛만 있는 영화도 아닌 단짠단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웃음 포인트뿐만 아니라 눈물 포인트도 있는 영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제작진과 논의를 할 때 '사랑과 영혼'(90, 제리 주커 감독)이라는 명작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사랑과 영혼'에서 힌트를 받은 영화다. 소재 자체도 '사랑과 영혼'의 오마주이다. 사실 눈에 안 보이는 귀신이 내게만 보이는 설정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기존 영화와 다른 다양한 변주를 했다"고 차별화를 뒀다.



'원더풀 고스트'에 대한 소감을 전한 마동석은 영화 속 차진 애드리브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 속의 차진 대사는 조원희 감독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즉흥 대사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광과 첫 호흡에 대해 "처음 연기를 맞춰봤는데 정말 열정이 뜨겁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사실 고스트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열심히 캐릭터를 소화하려 노력했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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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블리' 박보영에 이어 '마블리'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김영광도 "박보영 씨는 아담한 귀여움이 있지만 마동석 선배는 큰 귀여움이 있다. 두 블리 사이에서 행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전매특허 액션 연기를 선보인 마동석은 "과거 '심야의 FM'(10, 김상만 감독) 때와 비교하면 요즘엔 정말 많이 맞는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지금 나이가 50이 넘었는데 언제까지 액션을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 어떻게 하다보니 악인을 응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히어로 로망을 푸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은 때리는 역보다 맞는 역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또한 아역 배우와도 특급 케미를 보인 마동석은 "최근 아역 배우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다. '원더풀 고스트'에서도 딸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있는데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느 현장이나 힘든 부분이 많은데 딸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덕분에 많이 웃었다. 나 역시 아역 배우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하게 대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서로의 노력이 잘 보여진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한편, '원더풀 고스트'는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최귀화가 가세했고 '죽이고 싶은'의 조원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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