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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이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남지현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녀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왕세자의 명 때문에 돌아가신 친아버지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도, 그토록 만나고자 고대하던 오라버니도 없이 혼례를 치르게 된 자신의 처지가 처량한 듯 눈물짓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반면 원득의 저고리를 벗기려다 되레 본인이 당하기도 하고, 무뢰한들에게 멍석말이를 당하면서 꼭 맞붙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설렘을 자극했다. 눈빛부터 표정까지 홍심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빚어낸 감정의 향연은 시청자들을 극 깊숙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어느덧 남지현은 20대 대표 여배우로 든든히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차근차근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그려낼 홍심의 좌충우돌 100일 혼일담이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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