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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낭군님' 도경수, 남지현과 결혼…'고아+무일푼' 현실 좌절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9-17 23: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백일의낭군님' 도경수가 남지현의 애타는 부탁에 못이겨 혼인했다. 하지만 첫날밤은 보내지 않았다.

17일 tvN '백일의낭군님'에서는 이율(원득이, 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혼인 모습이 방송됐다.

앞서 홍심은 마을 양반의 첩실이 되지 않으면 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관청에 온 이율은 '네가 원득이냐'는 조부영(조재룡) 현감에게 영문도 모른채 "그렇다"고 답했다. 홍심은 "정혼자가 돌아왔으니 마지막 원녀도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이율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인물 좀 보라'며 다가선 아낙네들의 손을 쳐내는가 하면, "지금 나만 불편한가. 집구석도 저 여인도 매우 불편하다. 심히 더럽고 아니꼬와 더이상 머물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가려다 발을 헛딛어 개똥 위에 뒹굴었다.

이율은 "깨끗한 물을 떠오라"고 호통을 쳤고, 연씨는 홍심의 말에 따라 그를 계곡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이율은 "물이 얼마나 깊은지 들어가보라"며 연씨를 물속에 들여보낸 뒤, 그가 옷을 벗는 틈에 재빨리 사라졌다.

김소혜(한소희)는 아버지 김차언(조성하)을 몰래 찾아와 "일을 어찌 처리하실 거냐"고 물었다. 김차언은 "걱정이 되냐. 일을 그리 하기에 부아가 치밀던 참"이라고 답한 뒤 "곧 저하를 찾았다는 연락이 올 거다. 물론 살아계신 저하는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억장이 내려앉는 기분으로 기다려라"고 못을 박았다. 김차언은 아들이 실종된 장소로 향하던 왕(조한철)에게도 "자객이 습격할 수 있다. 신에게 맡기고 왕좌를 지키시라"고 가로막았다. 중전도 이율의 실종을 기뻐하면서도 이를 표시내지 않으려 했다.

이율은 길을 헤매다 박선도(안석환)의 집에 들어갔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식사까지 해치운 이율은 돌아온 박선도-조부영에게 "맛있게 먹었으나 맛이 불편하다. 조기는 바짝 굽는 것이 좋겠고, 고기의 간은 삼삼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젓하게 평한 뒤 밖으로 나왔다.

박선도는 이율이 홍심과의 혼약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기뻐했지만, 홍심은 "원득이가 군역 갔다가 기억 소실이 됐다. 그래도 물레방앗간에서의 그 밤은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민망케 했다. 그럼에도 결혼을 거부하던 이율은 마을 청년 구돌(김기두)에게 뺨을 맞고 깜짝 놀랐다. 구돌은 원득을 물레방앗간으로 데려가 기억을 되살리려 했다.



이율은 홍심에게 "난 너와의 기억이 없다. 널 보는 마음도 심장은 아무 느낌이 없다"며 결혼을 거부했다. '왕세자의 명'이란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심은 "집엔 데려다 줄 수 없다. 내가 안나타나면 아버지가 곤욕을 치를 테니 관아로 가자"고 말하는가 하면, "구해줘"라고 호소해 이율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와중에도 이율은 "난 너처럼 방정맞게 걷지 않을 거다. 그런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해 홍심의 복장을 터지게 햇다.

결국 이율과 홍심은 혼인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율은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니 내 몸에 손끝하나 대지말라"고 강조하며 불편해했다. 홍심은 동네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해 마치 첫날밤을 보내는척 연출했고, 이후 "음란마귀 짓 하지 말라"는 말에 "나도 나 싫다는데 1도 관심없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홍심은 이율이 자는 사이 저고리를 벗기고 재웠다. 그사이 연씨는 "둘이 천년만년 잘 살라"고 빌며 발견 당시 이율이 입고 있던 옷을 묻어버렸다.

다음날 아침 이율은 "이건 밥이 아니라 먹이다. 개돼지가 먹는"이라고 말해 홍심을 분노케 했지만, 연씨는 원득이가 부모 없는 가난뱅이라고 설명해 "내가 천애고아에 무일푼 거지라니"라며 경악케 했다. 홍심은 홍심대로 "몸뚱아리 딸랑 하나 있는 거지랑 결혼 한거냐"며 놀랐다.

홍심은 원득이 대신 진 군역값을 받기 위해 옆마을로 가던 중 통행세를 요구하는 산적들과 마주쳤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뜬 두 사람은 함께 나란히 멍석에 말려있음을 알고 당황했다. 굴러서 풀자는 홍심의 말에 이율은 "난 구르고 싶지 않다. 이대로 있어야겠다"고 말해 그녀를 놀라게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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