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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폼나게먹자' 첫방, 아이유 재출연·채림 반성 이끈 韓식재료 '삭힌 김치'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08 06:4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사라지는 위기에 처한 식재료 '삭힌 김치'가 아이유에게서는 재출연을, 채림에게서는 반성을 이끌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7일 첫 방송한 SBS '폼나게 먹자'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MC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MC들은 각자의 식습관을 먼저 공개했다. 이경규는 때에 맞춰 삼시세끼를 꼭꼭 다 챙겨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고, 채림은 아기가 깨기전에 얼른 상을 차려 먹는 엄마의 모습. 김상중은 하루 1식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김상중은 첫날은 바나나 한개를 먹고, 다음날 점심에 메밀국수를 먹는 소식주의자였다. 래퍼 로꼬는 다양한 배달음식으로 음악 작업 중에 배를 채웠다.

이히ㅜ 한식 레스토랑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경규, 채림, 김상중, 로꼬는 인사하며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채림은 "한국 방송에 출연한지 8년만이다"라며 "예능 프로그램은 20년만"이라고 말했다.

김상중은 "이경규 형님의 대학교 5년 후배"라며 신박한 아재개그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경규는 "'도시어부'에서 이덕화 형님 수발을 드는데 여기서는 니 수발을 들게 생겼다"고 말했고, 김상중은 "후배 수발은 안들어보셨죠?"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 씨가 가져온 숙성된 한우에 눈이 커졌다. 김진영 씨는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에도 등장한 인물로 식재료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허영만 작가는 "저도 음식과 맛이라는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분 앞에서는 입을 다문다"며 "'식객'은 이분과 함께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김진영 씨는 "보통 숙성됐다고 하면 보름 정도를 말하는데 이건 한달 정도 숙성한 고기"라고 설명한 뒤 쿨하게 떠났다. 셰프는 습한 고기에 맞는 특별한 요리로 멤버들의 입을 충족했다. 셰프는 "특별한 식재료에 맞는 특별한 요리는 쇠고기로 만두 피를 만든 만두"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바로 이거야"라고 감동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27000여개의 식재료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며 "여러분들이 사라질 식재료를 찾아주시면 유명 셰프님들이 특별한 요리를 선사하신다고 하신다"고 소개했다.



드디어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길. 김상중은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뒤 "오토바이가 가는 길을 카메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른 멤버들과 달리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예산으로 향하다 폭염 때문에 후회했다.

그들이 만난 사라져가는 식재료는 삭힌 김치. 홍어 삭힌 냄새에 치즈맛이 나기도 한 삭힌 김치를 만드는 배추는 종자가 다르다고. 작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구억배추를 사용한다.

삭힌 김치를 지키는 명인은 멤버들에게 삭힌 김치로 끓인 찌개를 대접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김치찌개는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채림은 "이 레시피를 갖고 있다면 요리의 필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단체 손님이나 특별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마치 상투를 튼 듯한 한국인의 맛"이라고 소개했고, 로꼬가 그 멘트를 그대로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삭힌 김치를 들고 찾아간 식당은 이원일 셰프의 주방. 그곳에는 가수 아이유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유는 삭힌 김치 냄새와 맛을 무난히 넘기며 "신김치 같은데 더 톡쏘는게 없는 신김치"라고 설명했다.

이원일 셰프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면서 한번 경험해본 식재료"라며 "와 이 냄새 확 온다"고 당황했다.

이원일 셰프가 만든 두부 삭힌 김치, 삭힌김치 두부조림이 이어져 나왔고, 맛을 본 멤버들의 탄성이 같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경규는 삭힌 김치 두부조림에 "끝판왕"이라며 "국물이 너무 맛있다"며 엄지를 들었다.

채림은 "이번에 삭힌 김치를 먹으면서 반성했다. 얼마나 우리나라의 식재료를 잘 모르고 살았나. 외국 문화의 식문화에만 관심을 가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MC들은 아이유에게 "한번 더 오겠느냐"고 질문했고, 아이유는 "꼭 다시 오겠다"며 재출연을 약속했다.

김상중은 "우리가 먹고 기억하면 그 식재료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멋진 클로징 멘트로 1회를 마무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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