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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블리자드 데스티니 가디언즈 정식 출시, 'PC방 지각 변동' 오나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07:29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PC 게임 플랫폼 '배틀넷' 첫 타사 게임인 '데스티니 2'가 완전 한국어화 돼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9월 5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기존 콘텐츠는 물론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도 모두 한국어화 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18일 블리자드는 자사 PC 게임 플랫폼 '배틀넷'을 통해 번지 소프트웨어(이하 번지) MMOFPS '데스티니 2' 서비스 소식을 알렸다. '배틀넷'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하스스톤' , '디아블로 3',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등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만 서비스되는 플랫폼이었으므로, 타사 게임인 '데스티니 2' 서비스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블리자드는 우리나라, 북한, 중국, 쿠바, 리비아, 수단, 이란, 미얀마, 시리아 등 9개국을 '데스티니 2' 서비스 불가 지역으로 발표했다. 2017년 9월 콘솔 게임기 버전과 10월 PC 버전이 정식 발매된 후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은 여전히 서비스 불가 지역이었다. 그러던 중 블리자드는 7월 2일 '데스티니 2' 한국어화 버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발표한다.

당시 방한(訪韓)한 번지 제리 후크(Jerry Hook)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은 "한국은 PC 버전에 대한 수요가 콘솔 게임기 버전보다 많아 지난해 '데스티니 2' 출시 때부터 따로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며 "한국은 특별한 국가로, 한국 유저 분들께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콘텐츠를 한국어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액티비전이 유통하고 번지가 개발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2014년 9월 출시된 MMOFPS '데스티니' 정식 후속작이다. '헌터', '워록', '타이탄' 등 세 가지 기본 직업이 등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적을 상대하면서 보조 직업을 통해 여러 가지 스킬을 사용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데스티니' 시리즈는 인류가 태양계 밖에서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인 '여행자(The Traveller)'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자'는 태양계 전체를 인류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고 있었는데, 이를 확인한 인류는 그를 통해 수많은 지식을 받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번영한 인류는 '여행자'를 쫓아 온 '어둠(The Darkness)'라는 존재에 의해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여행자'는 직접 결계를 쳐 '어둠'을 막고, 인류를 수호할 '수호자(Guardian)'을 찾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유저가 참여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을 상대로 인류를 지킨다는 정석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진 '데스티니' 시리즈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데스티니 2'는 출시 3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정식 발매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스티니 2' 기본 콘텐츠에 '오시리의 저주', '전쟁지능' 같은 확장팩과 9월 4일 출시된 '포세이큰'까지 포함한 완전판이다. 앞으로 '데스티니 2'에 출시되는 모든 콘텐츠도 함께 추가되는데, 여기에는 한국어 자막은 물론 한국어 더빙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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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2' 출시 후 약 1년 만에 국내에 들어온 탓인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국내 PC방 서비스 한정 혜택이 여럿 존재한다. PC방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즐길 경우 경험치 25% 증가, 매주 최고 등급 아이템 4종이 지급, 게임 내 화폐를 빠르고 쉽게 모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블리자드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PC방에서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PC방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나흘 간 진행된 사전 체험 결과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통계에서 점유율 0.95%로 10위를 기록했다.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배틀넷'을 통해 국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은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20위권 안에 모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며 "같은 '배틀넷'을 통해 국내 서비스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출시 전부터 PC방 점유율 10위에 올라 'PC방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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