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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42년차 가요계 선후배' 김연자와 위키미키가 300명의 팬들과 함께 떼창 무대 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연자는 자신의 팬으로 참석한 300명 중 150명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이라는 말에 무대에서 큰 절을 올리며 "제 대학교 축제 첫 무대가 부산대학교였다. 당시 학생들이 '아모르파티' 떼창을 해주었고, 그 모습이 뉴스에까지 보도됐다. 정말 고맙다"며 고마움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사전 공지된 영상으로 연습하고, 리허설 없이 곧바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가수와 300명 팬들의 호흡.
김연자는 "지금까지 무대에 서면서 단 한번도 떨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리허설이 없기 때문에 더 떨린다"고 긴장을 드러냈다. 김연자의 무대에는 구준엽이 디제잉으로 투입, '아모르파티'를 더 흥겨운 편곡으로 바꿔놨다. 300명에 가까운 팬들은 사전에 공지된 김연자의 영상과 응원단장 장동민의 리드 속에 무대에 올랐다.
신나는 축제 같은 무대가 끝난 뒤 김연자는 모두에게 큰 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녀는 "모두 망토를 걸치고 오셔서 동작 하나하나 척척 맞는 모습에 감동했다. 제가 오히려 좋은 선물을 받고 간다. '300'에 출연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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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이 진두지휘하는 위키미키의 팬 300명은 응원 콘셉트로 뮤지션과 호흡을 맞췄다. 300명의 팬들은 응원 도구들을 이용해 위키미키와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앞에서 고난도의 치어리딩 점프까지 선보여 놀라운 연습 과정을 엿보였다. 위키미키는 독창과 합창을 골고루 선보이며 팬들과 어우려졌다.
심사위원들은 40점대 60점으로 위키미키의 무대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현장에 있던 200명의 열정 평가단의 결과만 남은 상태. 결과는 130점 대 120점으로 김연자의 승리였다.
결과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와 호흡을 맞췄고, 가수도 팬들에게 응원을 얻었던 무대였다. 1974년 데뷔한 김연자와 2017년 데뷔한 위키미키는 42년차의 가요계 선후배는 42년차의 시간만큼 300여명의 팬도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모여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남녀노소의 떼창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하나의 목소리 전쟁 '300'은 뮤지션과 그 뮤지션을 응원하는 300여명이 한 팀이 되어 떼창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아티스트와 300여명의 떼창 호흡이 남다른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UV와 로꼬&그레이가 떼창 대결을 펼쳐 로꼬&그레이가 우승했다. 이후 바이브의 윤민수, 휘성, 아이콘, 러블리즈의 무대가 그려질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