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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룸' 김해숙, 절박눈빛+묵음오열…압도적 카리스마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08:18



'나인룸'에서 삶의 끝자락에 서있는 최장기 미결 사형수로 파격 변신한 김해숙이 첫 촬영부터 절박한 눈빛과 소리 없는 오열로 역대급 연기 내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스틸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카리스마를 폭발시키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6일, 극 중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은 김해숙의 첫 캐릭터 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

이 가운데 김해숙은 극 중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살인범인 '장화사' 역을 맡았다. 장화사는 사형을 선고 받고 집행이 34년째 미뤄진 최장기 미결수. 죽음만을 기다리던 가운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변호사 '을지해이'와 운명이 뒤바뀌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이에 김희선과의 불꽃 튀는 워맨스가 기대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 김해숙의 폭풍 오열이 포착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는 김해숙이 생에 마지막 출소 기회가 될 감면심사를 받고 있는 모습. 김해숙은 고개를 깊이 떨구고 끊임없이 묵음 오열해 보는 이들을 절로 짠하게 만든다. 특히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해숙은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알 수 없는 사형수의 민낯을 온몸으로 연기해 감탄을 자아낸다. 34년간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해 창백한 얼굴과 간단히 묶어 올린 머리를 통해 고된 감옥살이를 예상케 해 눈길을 자아낸다. 이처럼 김해숙은 데뷔 45년의 모든 것을 담아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이크업도 만류하며 민낯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사형수로 분하고 있다고.

김해숙은 단번에 감정을 끌어올려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금세 복받친 듯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아내자 현장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명불허전의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는 김해숙이 선보일 사형수 '장화사'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나인룸' 제작진은 "김해숙은 첫 촬영부터 관록과 완숙의 연기를 펼치며 극에 남다른 묵직함을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형수로서 삶과 죽음의 극단적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은 물론 김희선과 운명이 뒤바뀐 순간을 연기할 대배우 김해숙의 열연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인룸'은 tvN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9월 29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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