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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왜 난 그 여자 껄 뺏어야, 살 수 있는 사람이냐구요!"
극중 필립은 옛 점프파이브 멤버 동철로부터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던 상황. 필립이 쉽사리 의식을 찾지 못하는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술을 받던 필립은 무의식 속에서 의안 점쟁이를 만났고,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을순(송지효)에게 건네줘 목숨까지 위협받는 사단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에 도둑놈의 사주 운명으로 을순의 운을 뺏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의 삶에 비애감을 느낀 필립은 "왜 난 그 여자 껄 뺏어야, 살 수 있는 사람이냐구요!"라며 절규를 토해냈다.
수술을 마치고 난 후에도 필립은 중환자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한 채 의식을 찾지 못했던 터. 이때 꿈속에서 엄마 옥희(장영남)를 만나게 되자, 아들이 죽어 가는데 한 번을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 맺힌 설움을 토해냈다. 하지만 그런 필립에게 옥희는 나쁜 엄마가 맞다며 어려운 일이 생겨도 버텨라고만 말해 필립의 원망감을 돋웠다.
그런가 하면 이후 암흑 속을 한 없이 헤매다 한 줄기 빛을 보게 된 필립은 그곳에서 길을 안내하는 을순을 향해 뛰어가며 의식을 찾게 됐던 상태. 스스로 호흡기를 떼며 정신을 차린 필립은 가장 먼저 을순의 상태를 묻는 등 생사를 넘으면서도 자신보다 을순을 생각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더욱이 필립은 자신의 손에 나무 목걸이를 쥐여주며 눈물겨운 고백을 하는 을순을 보게 된 후 동철에게 위협을 당하는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을순을 구해내기도 했다.
특히 총상 부위에 피가 새어 나오는 것도 잊은 채 을순이 다치지 않은 것을 기뻐했던 필립은 나무 목걸이를 다시 을순에게 건네며 "그러기 싫어졌어요. 다른 방법이 있을 거에요. 분명히"라고 결연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 단호하게 행운의 운명을 떠나보내는 필립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매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던 필립의 비통한 마음과 울분 섞인 복잡한 감정선을 절절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박시후가 엄마를 꿈꾸던 장면에서 마음 찢어지게 아팠다.", "박시후 연기 대박. 눈물 콧물 쏙 빼면서 봤다.", "우주대스타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박시후 뿐인 듯.", "박시후에 한번, 유필립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져든다.", "도둑놈 사주 맞네. 내 마음을 훔친 도둑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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