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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이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이왕표는 80일 만에 퇴원, 직접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수술을 앞두고 유서를 쓴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왕표는 "첫 번째 수술 전날 유서 아닌 유서를 썼다"며 "수술 자체가 위험하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까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휴대전화에 메모해서 '만약에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고 적었다. '눈은 이동우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수술 들어가면서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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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한 이왕표는 2015년에는 링 위에서 은퇴식도 가졌다. 또 지난 5월에는 한층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 삶에 강한 애착을 보였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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