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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국민 센터' 전소미가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차후 행보는 미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소미와의 상의하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식스틴' 당시 전소미는 박진영이 주관한 총 7번의 경연에서 무려 5승(미나-나띠와 동률)을 거뒀다. 이는 '식스틴' 출연 연습생 16명 중 사나-지효-채영(6승) 다음 가는 성적이며, 트와이스로 데뷔한 나연-정연-다현(4승)-모모(1승)보다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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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소미는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다. 이는 전소미가 JYP 측에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인생의 반전을 이뤄냈다.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뱅뱅' 등 레전드급 무대를 남겼고, 전체 1위로 아이오아이에 뽑혀 활발한 활동도 펼쳤다. 아이오아이 해체 후 펼친 언니쓰2기와 옆집소녀 등의 활동은 '국민센터'의 주목도와 화제성의 연장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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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당시 강예빈(현 프리스틴 레나)은 '대형 기획사 논란'에 대해 "돌아간다고 해도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더 간절하다"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K팝 걸그룹 계를 꿰뚫는 한마디다. 결국 다시 '식스틴'을 돌아보게 된다. 눈앞까지 다가왔던 데뷔의 기회를 놓쳤는데 그 그룹이 하필 트와이스였다. 전소미가 느꼈을,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을 박탈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식스틴'은 목걸이를 잡아뜯는 잔인한 탈락방식과 '식스믹스' 데뷔 예정자였던 송민영의 탈락 등으로 트와이스 멤버들에게도 깊은 상처로 남아있았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자신들이 데뷔한 프로그램임에도 이후 팬들의 요청에도 '식스틴'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시보기도 절대 보지 않는다", "생각하기도 싫다"고 답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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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의 트와이스, '프로듀스101'의 전소미에 이어 '믹스나인'에서도 신류진이 당당히 여자 1위를 차지하며 JYP의 걸그룹 연습생은 '화수분'으로 평가받아왔다. JYP는 전소미와 계약 해지 이후에도 "신류진을 중심으로 차기 걸그룹 런칭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성과 주목도만큼은 확실한 '걸그룹 즉시전력감' 전소미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분명한 건 아이돌 연습생에게 '다음'은 없다. '정식' 데뷔는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