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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뜨거운 눈물로 각성했다.
8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자신의 판결에 죄책감을 느끼는 한강호(윤시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민정은 여전히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한강호 또한 분노했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장정수에게 항소를 권하는 일 뿐이었다. 결국 그는 "가해자 반성문이 대필이다. 법정에서 거짓 진술 한 거니까 증거가 될 거다. 죄송하다. 나 같은 놈이 재판 맡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한강호는 형 한수호(윤시윤)의 행세를 하며 돈에 욕심을 냈다. 그러나 가해자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의 피맺힌 절규에 귀를 열기 시작하며 조금씩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자신의 판결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지 못할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며 판결의 무게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윤시윤은 서툴지만 인간미 넘치는 한강호와 냉철하고 치밀한 한수호를 기가 막히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의상이나 헤어 등 다른 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았음에도 눈빛 표정 분위기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1인 2역의 경계를 구분했다. 이에 시청자도 한강호의 성장을 응원하며 극에 이입할 수 있게 됐고, 뜨거운 눈물로 각성한 한강호가 정의 구현에 성공하길 바라게 됐다.
과연 윤시윤은 법 위에서 군림하는 뻔뻔한 자들을 향해 시원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까.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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