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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로 결심했으면, 죽고 내가 같이 죽어줄게."
MBC 수목드라마 '시간' 김정현-서현이 '천설 커플'의 위태로운 '옥상 위 2m 투 샷'을 선보인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지현(서현)이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CCTV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호(김정현)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두 사람이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담겼던 상황. 특히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수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지현의 곁에서 진실을 마주하기로 다짐, 물심양면 지현 돕기에 나서는 모습으로 부쩍 가까워진 '천설 커플'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정현과 서현이 어둠이 내린 밤하늘 아래 아찔한 높이의 건물 옥상에 선 채 서로를 향해 애절한 눈빛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수호와 지현이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도시가 한 눈에 보이는 옥상에서 난간을 등을 지고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장면. 더욱이 핏기 없는 얼굴의 지현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반면, 차마 다가서지 못한 채 멀찍이 서서 지현을 바라보는 수호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그날'의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함께 금테(김정태)를 만나러 갔던 수호와 지현이 어떤 이유로 옥상에 서게 됐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정현과 서현의 '옥상 투 샷' 촬영은 지난달 7일 서울시 강남구 한 건물 옥상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날 촬영분이 해가 진 밤, 41층 높이의 건물 옥상 난간에 선 채 진행돼야했던 만큼 김정현과 서현은 와이어 안전장치를 장착한 채 촬영에 돌입했다. 김정현과 서현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옥상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을 구경하는 여유를 보이며 촬영장에 감돌았던 긴장감을 완화시켰다.
촬영이 이뤄진 7월 초 오후는 따뜻한 여름 날씨였지만, 어둠이 내리자, 높은 건물 옥상에는 힘센 바람이 몰아쳤던 상태. 두 사람은 5시간 동안 바람 속에서 촬영을 진행하다가도, 촬영이 끝난 후에는 바로 모니터 앞으로 달려와 함께 장면을 확인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현장을 달궜다.
제작진 측은 "김정현과 서현의 옥상 투 샷 장면은 극중 수호와 지현의 관계에 극적인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밤늦은 시간까지, 두 배우는 극중에서 절정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수호와 지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한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이다. 9, 10회분은 8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