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이프'가 켜켜이 긴장과 대립을 쌓아 올리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상승하며 기대를 높였다.
의료진은 거침없이 칼을 꺼내 드는 구승효에 맞설 병원장 선거에 돌입했다. 원장과 부원장 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셈법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승효는 "손발이 맞을" 병원장으로 김태상(문성근 분)을 낙점했다. 구승효와 은밀한 만남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몸을 낮춘 김태상은 오세화(문소리 분), 이상엽(엄효섭 분), 서지용(정희태 분)과의 자리에서는 "구 사장 내가 밀어내겠습니다"라는 두 얼굴의 공약으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파견을 철회한 구승효는 다음 계획을 막힘없이 추진해나갔다. 투약사고 방지를 명목으로 화정그룹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 약품 도매 자회사를 설립해 상국대학병원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고, 화정화학으로부터 투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바코드 리더기 설비 투자를 받아 명분까지 만들었다. 노골적인 영업을 지시하는 요구에 의료진이 반발하려 했을 때는 이미 구승효의 큰 그림에 의해 병원 잠식이 시작된 후였다.
상국대학병원의 새로운 권력이 될 병원장 선거는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병원장 선거라는 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이끌어가려는 구승효와 두 얼굴을 드러낸 김태상, 부원장이 원장으로 올라가야 부원장 자리가 빈다는 오세화까지 은밀한 속내가 치밀하게 엇갈렸다. 사장 해임에 대한 발의권이 병원장에게 있음을 알게 된 예진우는 "누가 할 수 있을까요. 누가 원장님을 따라 이 길을 곧게 갈까요?"라며 병원의 미래를 걱정했다. 한 발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적절한 패를 꺼내며 상황을 반전시켰던 예진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