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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을 덮을 만한 '미스터 션샤인'의 고민이었다.
고애신은 급기야 장승구를 만나 질문을 던졌다. 고애신은 "그분은 양반이냐. 그분이 지키려는 조선에는 누가 살 수 있느냐"고 거듭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는 "어느 이에게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제게 물었을 뿐인데 물은 이도 도움을 받은 저도 다쳐서"라고 상처 받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승구는 고애신이 받은 상처가 유진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는 유진이 항간에 떠돌던 비자금 예치증서를 조선에 돌려줬고, 이세훈을 처단했으며 소아가 한성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육로를 터주는 등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애신은 놀랐고, 그동안 유진이 노비 출신임을 알았던 장승구는 고애신에게 그를 하대했던 이유를 밝히며 "네가 무슨 질문을 받았든 너는 그 십년으로 이미 답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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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스터 션샤인'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고애신이 가진 고뇌를 통해 논란을 덜어내는 현명한 수를 뒀다. 고애신의 고뇌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장승구의 지적에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고애신은 자신이 지키려는 조선이 만든 신분제와 그로 인해 유진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는 고뇌를 이어갈 예정. S의 '새드엔딩'으로 치달을 '미스터 션샤인'이 될지는 더 지켜 볼 일이지만, 고애신의 가치있는 고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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