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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캠퍼스 남신 차은우가 철벽과 사이다를 오가는 예측불허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얼굴은 '천상계'지만 성격은 '지하계'인 경석은 무심하고 시크한 철벽남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원치 않게 수아(조우리)의 장기자랑 무대에 오르게 된 경석은 도와달라는 듯 슬쩍 내민 마이크에 대고 "이 노래 모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판기 앞에서 사이다를 뽑던 경석에게 수아가 다가와 "나도 사이다 좋아하는데"라고 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 먹어"라고 답한 것. 곧이어 수아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사이다를 버리듯' 넘긴 경석의 시선은 온전히 미래(임수향)를 향해 있어 드라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 예측불허 흑기사
#. 온도차 팩폭러
빈말은 하지 않는 경석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누가 뭐래도 세상 공평한 팩트 폭격이다. 화학과의 아이돌로 남자 학우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수아에게 일말의 관심도 표하지 않는 경석은 그녀의 얌체 같은 행동도 서슴없이 지적한다. 순진한 얼굴로 "미래도 고친데 없잖아요"라며 은근슬쩍 미래를 망신 주려는 수아에게 성큼성큼 다가온 경석은 "야, 재밌냐?"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경석의 일침에 "개강파티 말하는 거야?"라는 수아를 향해 "너 하는 짓거리 말하는 건데"라고 말하는 그의 일침은 지난 2회 최고의 사이다 장면으로 꼽힌다. 재미있는 것은 경석의 팩트 폭격에 담긴 온도차다. 울면서 나가버린 수아를 감싸는 미래에게 "바보냐? 멍청하긴"이라 말하는 경석의 질타에서는 괘씸함이 아닌 안타까움이 여실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영 전부터 쏟아졌던 기대에 부응하며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남주로 등극한 차은우. 첫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는 "빈틈없는 철벽남 같지만, 솔직함이 매력인 캐릭터인 경석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모션, 발성, 눈빛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노력하고 있다"는 차은우의 꼼꼼한 캐릭터 분석이 빛을 발했기 때문. 정글 같은 캠퍼스 라이프 속에서 짜릿한 설렘과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하는 남자 경석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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