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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국내 최초 우울증 처방 방송…'웃음치료제' 인증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15:5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컬투쇼'가 의사가 인증한 '우울증 처방 방송'이 됐다.

1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스페셜DJ로 변기수가 출연했다. 3-4부에는 고정출연해온 가수 최재훈도 함께 했다.

이날 '컬투쇼' 방송현장에는 결혼을 앞둔 커플이 방문했다.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커플에게 김태균과 변기수는 프러포즈를 부추겼고, 남자 방청객은 "얼굴 팔려서 딴데 못간다. 나랑 결혼하자"라며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했다.

이어 변기수는 자신의 프러포즈 실패담을 밝혔다. 그는 "라디오DJ할 때였다. 아내가 항상 제 방송을 들으니까, 강타의 '프러포즈'를 직접 라이브로 열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면 엉엉 울겠구나 하고 갔는데 그냥 왔어? 하고 말더라. 그날따라 은행에 가느라 못들었다더라"고 탄식하며 "혼자 헛수고했다. 다시 듣기 해도 저작권 때문에 노래 부른 건 안나온다. 이후 프러포즈 안했다. 본인이 안들은 것"이라며 웃었다. 변기수는 '컬투쇼' 청취자들의 다양한 코믹 사연을 소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태균은 'DJ수컷 이제 8월이니 투컷으로 복귀했냐'는 사연에 "8월 한달만 한다고 했으니 진짜 투컷으로 복귀했나?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수컷'이었는데"라며 웃었다. 이어 김태균은 "지난 주말 에픽하이 콘서트에서 이미 수컷 은퇴식을 했다고 한다"면서 "한번 출연하셔서 다른 DJ네임을 정하시라"고 덧붙였다.

DJ투컷은 스페셜DJ로 나선 타블로가 "에픽하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DJ투컷을 수컷으로 바꾸겠다"던 공약에 따라 8월 한달간 DJ수컷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독특한 이름으로 주목받았던 한 청취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DJ들의 환영을 받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이 청취자는 이날 "중1 말썽꾸러기 아들과 고1 딸과 함께 왔다"며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컬투쇼 듣기'를 처방해주셨다. 웃음치료중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투쇼 한달 듣고 우울증을 고쳤다. 지금도 회사에선 병원간줄 안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우울증 앓고 계시니까, 지금 병원 와계신 셈이다. 회사 사장님도 이해하실 것"이라며 "국내 최초 의사 처방 방송"이라고 답했다.


'컬투쇼'에 10여년째 출연해온 최재훈은 최근 SBS '불타는청춘'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재훈은 '다음주에 또 나오냐'는 질문에 "원래 3주간 한다. 마을회관에서 노래하는데서 끝났으니 다음주에도 나온다"면서 "방송이 내 맘대로 되는 거 아니니까, 나중에 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재훈은 '노래 엄청하더라'는 말에 즉석에서 '비의랩소디' 한소절을 뽑아보여 환호를 받았다. 최재훈은 "불청 보고 오랜만에 연락오는 친구들이 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컬투쇼'에서는 지난 사연들을 다시 들어보고 시상식을 가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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