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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73세 졸혼 이유, 바람기 있어서"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09:21



배우 백일섭이 졸혼 생활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백일섭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백일섭은 졸혼 3년차를 맞이한 사실을 공개했다. 백일섭은 73세의 나이에 졸혼을 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계획도 계기도 없었다. 그냥 언제부턴가 혼자 나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의 기질이 있어서 그런가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을 막 나와서는 강남구에 갔었다. 조그만 오피스텔이었는데, 지금 집의 반 밖에 안됐다. 미치겠더라"며 "못 견디겠어서 두 달을 못 넘겼다. 두 달을 술만 마셨다"고 졸혼 시행착오도 공개했다.

백일섭은 "밥은 나가서 사먹고 했는데 초라하더라"며 "될 수 있는 대로 '아점'은 집에서 먹는다. 그래도 괜찮다. 아주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쌍둥이 손주들 뿐만 아니라 며느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백일섭은 며느리의 휴대폰 액정에 금이 갔다며 바로 휴대폰을 교체해주러 갔다.

며느리는 "아버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라며 "아이 둘을 혼자 보다보니까 제가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며느리는 "저 '꽃할배' 보고 울었어요"라며 "저는 잘 아니까, 아버님 다리가 얼마나 아픈지. 수술하신지 얼마 안됐다. 얼마나 불편하신지 잘 아는데..또 눈물 나려고 그래"라고 눈물을 훔쳤다.


백일섭은 디스크협착증으로 허리 수술 두 차례를 받은 것에 이어 무릎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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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계단을 특히 힘들어하신다. 저는 더 잘 아니까. 나도 모르게 울었다. 꽃할배 보면서"라고 시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며느리가 착하다. 결혼해서 고생도 많이 했다"라며 "또 쌍둥이까지 낳아서 고생 몇 년 더 할거다. 제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쟤들(손자) 보고 있는 순간은 아무 잡념이 없다. 아이들한테 몰두할 수 밖에. 신선하고 '아 이거 진짜 내 새끼구나' 산만해도 보는 게 즐겁다"라며 '손자 바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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