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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신혜선과 양세종이 13년 전 짧은 만남에 이어 '서른살'에 재회했다.
우서리와 공우진은 우연히 버스 안에서 마주쳤다. 우서리는 공우진에게 정류장을 물었고, 용기를 낸 공우진은 "저 그쪽 알아요.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 기회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해주려 했지만, 우서리의 친구 노수미가 탔고 부끄러움에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후 우서리의 가방에 달린 작은 종이 자신의 화통에 걸려진 것을 알게된 공우진은 급하게 버스를 따라 뛰었고 우서리가 탄 버스가 전복당하는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우서리는 장기요양 병원에 입원 중 13년만에 깨어났다. 하지만 사고난 다음날로 기억하는 우서리는 거울 속에 비친 서른 살이 된 자신의 모습에 "저 아줌마 누구에요? 처음 본 사람인데. 어떻게 이 사람이 나에요"라며 현실을 부정했다. 급기야 "나 서른살 하기 싫어"라며 갑자기 나이가 든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과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삼촌-외숙모의 손에 큰 우서리는 재활치료를 받으며 가족들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간호사들은 진실에 충격을 받을까 말을하지 못했다.
서른살이 된 공우진은 무대 디자이너다. 반년쯤 바짝 열일모드로 살고 나면, 나머지 반년은 보헤미안모드로 혼자 훌쩍 떠난다. 하지만 휴가 중 의료봉사를 떠나게 된 누나를 대신해 조카 유찬(박효섭)을 돌보게 되는 임무를 받고 서울로 돌아왔다. 또한 공우진은 과거 우서리의 반려견을 '덕구'라는 이름으로 키우고 있었다.
한편 서른살이 된 우서리와 공우진은 같은 집 침대 위에서 강렬하게 재회했다. 재활병원에서 우연히 동네 병원 이름을 듣게 된 우서리는 몰래 탈출했다. 집을 찾아 가기 위해 동네로 왔지만, 13년 동안 바뀐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했다.
우서리는 가까스로 외삼촌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 집은 현재 공우진의 집. 가사 도우미 제니퍼(예지원)는 공우진의 조카를 우서리로 오해해 집으로 들였고, 잠든 그녀를 방에 재웠다.
이후 집으로 돌아 온 공우진은 조카 유찬을 만나기 위해 방으로 갔고, 볼 뽀뽀를 하며 깨운 사람은 유찬이 아닌 우서리였다. 사고 직전 버스 안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서른 살에 침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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