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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법정물 홍수 속에서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차별화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1인 2역을 맡은 윤시윤은 디테일의 차이를 통해 한강호와 한수호 역할을 소화 중이라고. 윤시윤은 두 역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1인2역에 대한 전형성이 있지 않느냐. 한 인물은 밝거나 다른 인물은 정색하거나. 그렇게 했더니 결과적으로 모르겠더라. 제가 내린 결론은 역할 상에 두 인물이 가진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아픔을 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 친구들이 드라마의 신들마다 강하게 나오는 감정신이 있다. 그럴 때마다 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좀 다르게 만드는 것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말씀하시는데 내가 자라목이 있다. 주변에서도 어깨도 허리도 펴라고 하시는데 양쪽을 자세를 다르게 하려고 했다. 아까는 수호를 찍고왔는데 허리 교정기를 바짝 조여서 체형을 다르게 만들었다. 카메라에서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큰 차이는 아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두 인물을 다르게 연출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는다. 드라마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작가님과 감독님이 어떻게 하시냐에 따라 인물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주 작은 차이들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드라마 시장은 '법정물' 홍수다. 가장 최근 작품인 JTBC '미스 함무라비' 역시 법정물이었던 바. 넘쳐나는 법정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염증이 걱정됐던 것. 이에 대해 배우들은 "걱정할 것 없다"는 입장이었다. 배우들이 말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차별화된 법정물이었다. 윤시윤은 "아이의 시선으로 어려운 내용을 그릴 때 이해가 쉽게 된다. 그래서 저희 드라마는 강호의 시선으로 그릴 때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이걸 잘 해낸다면 시청자 분들이 법정물 홍수 속에서 염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호는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는 수준 이하의 말을 해줘야지 알아듣는 사람이다. 법을 떠나서 정의, 질서들을 아주 쉽게 풀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면 주변 인물들이 강호 수준에 맞춰서 떠먹어줄거다. 강호에게 주는 것들이 시청자 분들께 드리는 설명이 아닐까 싶다.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정의를 표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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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 역시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쉬운 법정물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은은 "(법정물이) 많이 나온 게 사실이고 염증을 느낀 것도 맞지만 저희가 선택한 이유는 드라마 자체에서 법정 사건사고가 주가 될 수 도 있지만, 저희 드라마는 그 속의 인물들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 주가 되기 때문에 사건사고보다는 인물의 관계와 아픔과 과거에 집중하는 드라마인 거 같다. 그래서 저희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의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제 같은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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