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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이리와 안아줘' 허준호vs장기용, 父子 대결 코앞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14:58 | 최종수정 2018-07-11 14:5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지난 9일 공개된 '이리와 안아줘' 25-26회 예고 영상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 고요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영상에는 지난주 추종자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한 허준호가 조용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공포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장기용과 진기주의 모습이 잔잔하게 담겼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불안해하는 진기주의 모습과 12년간 참아온 광기를 응집한 듯한 허준호의 눈빛, 그로부터 진기주를 지키려는 장기용의 카리스마는 조만간 닥쳐올 폭풍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12년 만에 마주하게 될 허준호-장기용 부자의 정면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 연출 최준배 /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앞서 지난주 방송된 21-24회에서는 채도진(장기용 분 / 어린시절 이름 윤나무)과 한재이(진기주 분 / 어린시절 이름 길낙원)가 서로의 관계를 인정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12년 만에 첫 키스를 나눈 두 사람이 달콤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윤희재(허준호 분)의 탈주 소식과 함께 역대급 엔딩을 남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공개된 25-26회 예고에는 탈주에 성공한 윤희재가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할 것을 암시했다.

먼저 지난주 강렬하게 등장한 전유라(배해선 분)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놓인 집안을 청소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하얀 커튼을 새로 달고, 핸드폰으로 윤희재의 기사를 확인하며 미소 짓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내 염지홍(홍승범 분)과 마주 앉은 희재의 모습이 잡히고, 지홍에게 "결국 제대로 마무리한 건 박희영 밖에 없구나"라고 말하는 희재. "죄송해요. 아버지"라며 애써 웃어 보이는 지홍을 바라보는 희재의 눈빛이 차갑게 변해 있다.

이어 희재의 탈주 소식에 길무원(윤종훈 분)은 "네 아버지란 놈이 그 미친 짓만 안 했어도 우리 낙원이 나처럼 이런 꼴은 안 당했어"라고 포효했다. 도진은 무원을 만났고, "그래서 윤희재는?"이라고 묻는 그에게 "잡을 겁니다. 낙원이 곁에서 지킬 거고요"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재이다. 그녀는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함에 떨면서도 도진 앞에서는 "너무 무리하지 마. 나 이제 그 열여섯 꼬마 아니야"라며 강한 척했다. 도진은 그런 그녀를 꼭 안아주며 "당분간 같이 지내자. 밤이고 낮이고 네 옆에 있게 해달라"고 말해 애절함을 더했다.

다만, 같은 집 다른 공간에 누워 있는 도진과 재이의 불안한 모습 뒤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산책을 해야 될 날씨구나. 너무 오래 갇혀 있었어"라고 말하는 희재의 모습이 오버랩 돼 앞으로 두 사람에게 닥칠 불행을 암시하는 듯했다.

25-26회 예고 영상을 본 네티즌은 "윤희재 때문에 긴장 속에서도 도진-재이 계속 붙어 있다니 좋다", "무원이도 나무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전유라 웃을 때 소름.. 윤희재를 사랑하다니..", "이번주는 위기가 많이 찾아올 것 같다", "윤희재와 도진이의 대결 너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늘(11일) 수요일 밤 10시 25-26회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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