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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연예계 초유(?)의 사건이 아닐까. 그룹 에픽하이의 DJ투컷이 당분간 '수컷'으로 개명해 활동을 펼친다. 청취자와의 약속을 지킨 것인데, 에픽하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유쾌함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결국 사단(?)이 났다. 개명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김태균의 말에 타블로 역시 "그렇게 하자"고 맞장구 친 것, 투컷은 실시간 메시지로 "에픽하이 콘서트가 검색어 1위를 하면 7월 한달동안 수컷으로 개명해서 활동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런데 청취자들이 실제로 이들의 이름을 검색어로 만들어버렸고, 포털사이트에는 '에픽하이 콘서트', '투컷'이 등장하더니 '에픽하이 수컷'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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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프로필의 이름이 개명되고 있는 중이다. DJ투컷의 SNS부터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포털사이트의 인물등록까지 '수컷'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
- 이게 무슨 일인가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하하. 이게 뭐라고..제가 빅이슈의 중심에 서다니! 저도 '컬투쇼'를 청취하고 있었는데, 듣고 되게 웃겼어요. '컬투쇼' 하게 되면 검색어 공약 같은 게 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될 줄은..하하하"
-'투컷'이라는 이름을 몰랐던 청취자 분에게 서운하지는 않은 지요.
"무슨 말씀이세요.정말 감사하죠. 하하.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함께 즐거워해 주시고 웃음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그 분께 저희 콘서트 티켓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하하"
- 이름을 바꾸는데 동조한 타블로 씨가 원망스럽진 않나요
"공약은 제가 내건 것인데요 뭐. 멤버를 원망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별 거 아닌 거라고 생각하고 던진 이야기였는데, 하루 종일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네요."(웃음)
- YG가 일을 잘 하나봐요. 포털에 정보가 바로 바뀌던데.
"YG 공식 홈페이지도 그렇고, 음원사이트, 포털 등에서 먼저 역으로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해요. 이름 안 바꾸시냐고. 하하. 이렇게 일사천리일 줄이야!"
- 수컷이라는 새 이름은 마음에 드시는지.
"하하하. 평소에 제가 감정이 좀 없어서 남자미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는 해요. 그런 의미에서 '수컷'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네요."
- 수컷으로 언제까지 활동하게 되나요
"7월 한달 만입니다. 저희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가 '수컷'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네요. 불사지를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