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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이상윤과 이성경이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했다.
오소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최미카에게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미카야 괜한 장난질이아니라 오늘 이 자리 진짜 내 장례식이야 오래전부터 생각한 거야. 죽고 나서 아쉽고 미안해서 내 울다가는 장례식 말고 못 다한 이야기도 하고 보고 싶은 얼굴도 보고 내 인생의 장례식은 이랬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도하의 "처음부터 설명하지 왜 괜히 사람을 놀라게 했나"는 말에 "내가 죽었다니까 여까지 온 거잖아"라며 역정 냈다.
이도하는 최미카에게 "내가 데려다 줄까?"라고 했지만, 최미카는 "전 여기 좀 더 있다 갈거에요"라고 거절했다.
이도하가 자리를 떠난 후 오소녀는 최미카에게 "미카야 무서워서 그러는 거니?"라며 "네 눈에는 좋아하는 것이 가득 담겨있다. 그놈 자식이 시간 다 빼앗기고 죽을까봐 무서워서 그러는 거야?"면서 이도하(이상윤)에 대한 최미카의 마음을 건드렸다.
오소녀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최미카는 깜짝 놀랐고 오소녀는 "왜 네 눈에만 보이는 줄 알았니"라며 "나는 너 금방 알아봤어. 처음엔 알바 왜 언제나 새카만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나 이상하다 싶었다. 병실에서 처음 알았다. 그래서 너를 보내 달라고 한 거다"고 자신의 능력을 밝혔다.
한편 이도하는 최미카의 방에서 그가 남긴 쪽지를 찾았다. 쪽지에는 '내 시계는 87시간 남았다. 나한테 허락된 시간이 고작 이것뿐인 걸 알면서도 당신을 사랑해서..'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도하는 최미카가 왜 자신을 피하는지 짐작했다.
이도하와 멀어지자 최미카의 수명 시계도 멈췄다. 최미카는 전성희(한승연)에게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멈춘 것 같다. 이도하 옆에 있으면 안 돼"라고 털어놨다.
이도하는 전성희를 붙잡고 최미카가 대체 자신을 왜 피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전성희는 "이거 하나만 말하겠다. 미카가 대표님 정말 좋아하는 것 아시죠? 그러니까 지금 이러는 거 오로지 이 대표를 위해 그러는 거다. 둘이 같이 있다고 해가 되거나 무슨 일이 생기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도하는 최미카를 불러 직접 물었다. 그는 "어디 있어 내 시계?"라면서 상의를 반쯤 벗었다. 이도하의 목에 흘러가는 시간이 최미카의 눈에 포착됐다. 최미카는 "60년 333일 12시간이 남았다"고 했고, 이도하는 "최미카 시계는? 80일쯤 남은 시한부라고 했어"라고 넘겨짚었다.
이도하는 최미카가 쓴 쪽지와 오소녀의 발언을 곱씹었다. 그는 오소녀에게 단숨에 달려가 상담을 요청했다.
오소녀는 그에게 "미카 얼마나 좋아하냐. 미카는 너를 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그걸 어쩌지 못한다. 그래서 너랑 헤어지겠다고 하는 거다"라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그게 다야. 나머지 질문들은 내가아닌 너 자신에게 물어봐라. 네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답은 너한테서 찾아라"고 조언했다.
최미카 집에 찾아간 이도하는 "네가 죽을 까봐 무서워서가 아니가 나 때문이다. 최미카와 같이 있으면 나한테 문제가 생긴다. 맞아?"라고 재차 물었다.
최미카는 "이도하 시간은 나한테 계속 넘어오는데 그거 뺏어서 천년만년 살까? 이도하 시간 갉아먹으며 살라고? 난 못해. 그런 내가 너무 끔찍하다. 결론은 같다. 우리 둘은 같이 있으면 안 돼"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미카는 이도하를 정말 사랑해서 이별을 선고한 것.
그러나 이도하는 "내 시간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너 혼자 못 둬"라며 최미카를 품에 안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