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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가장 한국적인 현실을 영화적 세계로 펼쳐낸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윤종빈 감독이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공작'으로 오는 8월 8일,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로부터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는 최고의 덕담을 받은 윤종빈 감독은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에 대한 호기심이 '공작'의 시작이었다. 대한민국 첩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북 공작원이었던 그의 첩보 활동에 대한 궁금함이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다"며 '공작'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싸워왔다. 과연 무엇을 위해 싸워온 것인가? 흑금성과 그가 만난 남북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영화를 통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해, 남과 북 사이에 적국으로서 실재했던 긴장감과 더불어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 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들을 실감나게 그려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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