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설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그게 저한테는 독이 될수도 있지만…"
이날 김현우가 출연을 거부함에 따라 그의 진솔한 속내를 듣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방송 말미 김현우의 마지막 인터뷰로 부족하나마 그의 진심을 담았다.
김현우는 "그 사람이 혼자서도 잘 할거란 걸 알지만, 좀 챙겨주고 싶은 거랑 웃는 거"라며 "왜 여기와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연애를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내가 잘못 생각했었구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김현우는 자신의 마음에 따르기로 결정했던 것. 김현우는 "설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게 저한테는 독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요"라며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마음이 그런데 어떡해"라며 안타까울 정도의 솔직한 진심을 드러냈다.
김현우는 '하트시그널2'의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중간 합류자임에도 출연하자마자 '상어남'이란 평가를 받으며 모든 여성 출연자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남자 출연자들에겐 최종보스였다.
김현우가 자신의 주요 파트너로 취미와 가치관이 비슷한 오영주를 지목하자 그녀의 화제성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김현우-오영주는 '하트시그널2' 대표 러브라인이 됐다.
하지만 오영주가 이규빈의 일편단심에도 김현우를 향한 것과 달리, 김현우는 임현주를 "설렘이 있는 여자"라고 표현하며 끝내 놓지 못했다. 사실상 굳어진 듯 했던 김현우-오영주 라인이 흔들리자 시청자들의 비판은 김현우에게 쏠렸다. 급기야 김현우의 최종 선택이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향하지 팬덤의 분노는 뜨겁게 타올랐다.
|
특히 최종 선택에서 커플로 맺어졌던 임현주는 김현우와의 관계에 대해 "방송 전에는 잘 만났는데, 방송 시작 후론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데이트도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다소 소원해졌음을 드러냈다. 방송 내내 무난하게 만났고, 편안하게 이뤄졌으며, 이날 방송에서도 함께 출연해 애정을 과시한 정재호♥송다은과는 대조적이다.
오영주도 '방송 후 김현우와 만났다'는 질문에 대해 "브레이크타임에 잠깐 들러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후반부 '하트시그널2' 명장면에도 두 사람의 패러글라이딩씬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김현우는 '하트시그널2'의 주인공이었지만, 이 방송으로 인해 현실의 삶이 가장 크게 흔들리고, 피해를 입고 있는 출연자다. 출연자들은 일반인이며, 이들의 연애는 사생활이다. '하트시그널2'를 보며 즐거웠던 시청자라면, 김현우에게 '그 겨울'이 괴롭고 아픈 경험이 아니라 설렘 가득했던 계절로 기억되도록 도와주는게 좋지 않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