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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디서 개수작이냐"
잇따른 강제 전학으로 3번째 고등학교를 전전하고 있는 아들은 여전히 학교를 가지 않고 PC방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타다 경찰 단속에 걸리기도 하고, 학교에서 담배가 걸리자 선생님에게 화분을 집어던져 교권 침해로 퇴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옷을 사주면 중고 카페에 물건을 올리고, 돈이 들어오면 옷을 보내지 않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취를 요구해 집을 나갔고, 올해는 매달 130만원씩 생활비에 과외비 50만원씩 주고 있다는 엄마는 "과외를 진짜 하고 있는지는 확인 불가"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당시 아빠가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윗 선생님들에게 혼나는 모습을 어쩌다 보고 너무 화가 났다.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집에 오면 근엄하고 제일 무서운 분이고 그때 6개월 동안 너무 고민이 많았다"며 "니가 지금 담배 피고 PC방서 놀고 하는 모든 것들을 엄마가 화물차를 하루종일 몰면서 배달하시며 버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엄마는 "남편이 최근 심장 수술을 해서 아프고 아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혼자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진 느낌에 모든 것을 다 놔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수면제 처방을 받으면 2~3알 정도 주는데 여러군데 돌아다니면 30알 정도 모인다. 나쁜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그러면 심장이 나쁜 남편이 쇼크를 받을까봐 너무 안됐고, 아들도 걸리고 해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은 "그런 이야기는 여기서 처음 듣는다"며 당황했지만, MC와 패널들의 잇따른 설득에도 무표정했다. 아들은 반항하게 된 이유에 대해 "중학교 때까지 엄마 말 잘 들으면서 지냈는데 고교 진학하면서 회의감이 왔다. 실업계 나오면 취직은 수월하니까 그렇게 적당히 살려고 했는데 담배 걸리고 하니까 '에라 모르겠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아의 태도에 이영자는 "너 진짜 실속없다. 담배피면 다 걸리고, 넘어지면 크게 다치고, 미련하다. 선생님에게 대들었다고 얻어지는거 없잖아. 어머님이 안해준게 없네. 길게 졸라서 해줬네. 그 다음은 자기 차례 아니야? 성인이 되고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뭐냐. 약속을 한번도 지킨 적이 없잖아. 인생에서 성공은 뭔지 알아? 잘 참는 거. 그게 무엇이든 잘 참는 사람이 성공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고 다그쳤다.
마지막으로 아들은 "검정고시를 친다는 결심이 생기면 집에 들어가 공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엄마는 "이번에도 안하면 연을 끊겠다"면서도 아들의 약속에 희망을 걸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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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칭찬과 격려. 아버지는 딸에게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 내 딸"이라는 진심어린 말로 딸의 마음을 달랬다. 어린 남동생도 "내 생활에 많은 간섭 안하면 나도 누나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사연은 '내 인생의 민폐남'. 고민남은 하루 12시간 넘게 게임만 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한 시간에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친구랑 게임을 하고 싶다. 한번만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는 것. 고민남은 "여자친구도 니 친구는 돌아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친구는 "제 게임 파트너는 저 친구여야만 한다"며 주장했고, 게임비도 다 내주고 못받은 고민남은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에서 더 자주 보는 친구다. 심지어 제 생일에 케이크를 담당해 놓고 3~4시간 늦었는데 게임에서 최고 점수를 찍고 잊어버리고 그냥 왔다"고 털어놨다.
친구는 "게임 BJ를 하고 싶다"는 꿈을 말하며 소중한 친구가 떠날수 있다는 우려에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이런 친구는 참 귀한 친구다. 평생 함께 가야할 친구라고 생각하고 귀하게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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