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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피 한방울, 잔혹한 폭력신 한번 나오지 않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아주 새로운 스파이 무비가 탄생했다. 속내를 들켜야만 하는 자와 그 속내를 알아내고자 하는 자의 치열한 심리전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 '공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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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역을 맡은 박성영(황정민)을 비롯해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남측의 국가안전부 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북경 주재 북이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주지훈) 등 모든 인물들이 눈빛과 숨소리 등 세밀한 묘사만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더욱이 실제 남북 분단 상황과 95년도의 정치적 경제 상황, 대선 예측 상황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영화의 사실감을 더한다. 지금 남북 현실과 닮은 듯 미묘하게 다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살려낸 '공작'은 허무맹랑한 기존의 스파이 영화가 주는 식상함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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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공작'은 올 여름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영화 '공작'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