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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손상미 "'슈가맨2' 유재석이 예능 섭외 예언...미국行 보류"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4-30 11:5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히트곡 '헤라의 질투'...20년 만에 서는 무대에 울컥"

"미인대회 출신, 과거 가수 활동 어려워 포기"

"미국행 보류...혹시나 하고 예능 섭외 기다리는 중"

왜 몰라봤을까. 생애 첫 출연하는 예능에서 '레전드'를 만들어낸 인재다. 가수 손상미가 20년 만에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빵빵 터뜨리며 활약,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히트곡 '헤라의 질투'를 20년 만에 라이브로 듣게 된 반가움 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담겼다.

'슈가맨'에 출연한 가수 손상미의 이야기다. 내성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멘트 또한 예능감이었을까. 그는 "나이트클럽 집 딸이고 아빠 친구가 보스예요"라는 레전드 장면을 만들어내고 특유의 '찌라시', '보스', '싼마이' 등의 단어를 거침없이 써가며 웃음을 제대로 터뜨렸다.

손상미는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서 MC박나래에 의해 소환돼 90년대 지하세계(?)를 휩쓸었던 히트곡 '헤라의 질투'를 선보이며 추억을 상기시켰다.

반가움에 웃음이 더해져 화제성이 배가 된 모양새. 방송 이후 손상미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정말 기쁘죠. 사실 올해 가수로 데뷔한지 20년이 됐어요. 원래 방송 시작한 건 1995년도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였는데,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건 19년 만이네요. 진짜 다 잊고 살고 있었는데..저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손상미는 결혼을 하고 미국에서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다고.

"중간에 가수 활동, 연예인 활동하다가 힘든 일도 많았었어요.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 낳고 미국에서 살고있는데 육아에 전념하느라 정신 없이 바빴어요. '슈가맨'이 아니었으면 저의 존재와 '헤라의 질투' 등 저의 노래는 아예 시대에 묻혀버렸겠죠?"

손상미는 가수 활동을 접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가수로 데뷔는 했는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굉장히 제한적이었고, 제가 미인대회 출신이다 보니 비키니를 입고 다이빙을 하거나, 수영복을 입고 수영해서 한강을 건너는 그런 것들을 주로 주문했었죠.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없었어요. 그래서 가수 활동을 접게 됐었어요. 그래서 어제 무대가 저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감사해요."

자신을 소환해준 박나래와 어렵게 연락을 해온 제작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나래 씨, 제일 고맙죠. 요즘 가장 잘 하는 친구라는데..저는 외국에 있고 그렇다 보니 사실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박나래가 '슈가맨'에서 너를 찾더라'라면서 신기해하고 한 친구는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고생하고 그랬던 걸 아는 친구라서..정말 이렇게 출연하게 되니 신기했어요. 미국에 있는 저를 찾아서 연락주신 제작진 분들도 감사합니다."




잠깐의 대화에서도 손상미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거침없는 입담. '에일리가 역주행 송을 불러주길 바랐다'는 이야기도 웃음을 샀다.

"섭외가 되고 사실 아이돌 친구들이 역주행 송을 부른다는 걸 알게 됐고, 내심 에일리가 불러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게 조금 아쉽기는 해요. 하하. 그보다 제가 잘 나올지,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신선했다는 반응이 있는 거 보니 괜찮았던 거 같아요. 하하."

이번 출연을 계기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미국에 6년 정도 살고 있는데, 올랜도는 되게 시골이에요. 애가 크고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슈가맨'에서 20년 전 노래로 찾아주시고 이 노래와 나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그래도 조금은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그분들을 위해서 제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해볼까 합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적으로고 가능성이 엿보였다. 워낙 뜨거운 호응이 일고 있는 덕. 유재석은 녹화 후 손상미에게 '예능 섭외가 많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방송활동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곧 미국을 가야 해요. 사실 오늘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탔어야 했는데, 일주일 정도 섭외를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하하. 유재석 씨가 정말 재미있다고, 섭외 들어올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연락이 오면 활동을 이어가볼 생각이고, 안 오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 음악을 만들어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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