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자,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해설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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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해설을 맡은 배우 박정자. 사진제공=국립국악관현악단

배우 박정자가 오는 5월 16일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는 한 달에 한 번,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는 국립극장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50여 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무게감 있는 중성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친근한 해설을 통해 국악과 관객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자가 해설은 맡은 5월 '정오의 음악회'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첫 코너 '음악 견문록'에서는 아일랜드 민요로 알려진 '캐롤란과 캐슬의 대화(Carolan's Ramble to Cashel)', 노르웨이 출신 밴드 시크릿가든의 '송 프롬 어 시크릿 가든(Song from a Secret Garden)' 등을 국악관현악 선율로 아름답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기악 협연' 코너에서는 탄탄한 내공의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이 출연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판소리 협연 무대를 펼친다.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장면을 그린 '가자 어서가' 대목을 선보인다. '전통의 향기' 코너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박주영이 조선 후기 시조 '나비야'와 여창가곡 우조(羽調) '우락(羽樂)'을 선보인다.

'이 음악이 좋다' 코너에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홍경민이 출연한다. 마지막 '관현악 명곡' 코너에서는 박범훈 작곡의 '신내림'으로 끝을 맺는다.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70년 전통의 장충동 명소인 제과점 태극당과의 협력으로 간식도 제공한다.
김형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