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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여태껏 없던 배우"…'버닝' 이창동 감독이 신예 전종서를 택한 이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15:23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전종서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버닝'은 5월 8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5월 17일이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8.04.2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전종서, 이 사람 밖에 없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나우필름 제작).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버닝'은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제작단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작품. 더욱이 유아인,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까지 합세하면서 여주인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 자리에 신예 '전종서'가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연기할 인물은 종수(유아인)의 어릴 적 고향친구이자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유로운 매력을 지닌 여인. 종수와 벤(스티븐연)을 끌어당기는 당돌함과 소녀의 순수함을 오가는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박하사탕'(1999)으로 문소리라는 현재 한국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를 발굴한 바 있는 이창동. 이에 그가 발굴해낸 새로운 원석 전종서라는 배우에 기대감과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창동은 전종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혜미가 시나리오에 있긴 하지만 혜미라는 인물을 만드는 것은 배우가 와서 그인물이 되는 거였다. 혜미를 찾는 심정으로 오디션을 보고 배우들을 찾아다졌는데 전종서 씨를 보는 순간 이 사람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용모로서나 감성으로서나 내면에서나 그렇게 느꼈다. 혜미라는 인물이 그렇듯 전종서씨도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사람밖에 없다는 강한 확신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이 24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버닝'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24/
또한 이창동은 전종서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을 쏟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아마 영화에서 보시면 어떤 경험 많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라 할 지라도 하기 어려운 장면이 최소한 3,4 장면은 나온다. 근데 전종서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며 5월 17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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